LG 엔스, SSG전 6이닝 9K 2실점…염경엽 감독 "다음 경기도 기대"

퇴출 위기 몰린 상황서 반등의 발판 마련

LG 선발 엔스가 28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5.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퇴출 위기에서 6이닝 2실점 역투로 시즌 5승째를 따낸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에 대해 칭찬했다.

염 감독이 이끄는 L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LG는 30승2무23패를 기록, 이날 KT 위즈에 덜미가 잡힌 두산 베어스(30승2무24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LG는 2회초에 홍창기의 3점 홈런, 3회초에 구본혁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멀리 달아났다.

선발 투수로 나선 엔스의 역투도 눈에 띄었다.

올 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엔스는 에이스답지 않은 투구를 펼쳐 실망감을 안겼고, 결국 LG는 외국인 투수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엔스는 동반 부지난 케이시 켈리와 함께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데, 이날 6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져 한숨을 돌렸다.

경기 후 염 감독은 "투수코치와 전력분석팀이 오늘은 높은 스트라이크존을 많이 활용하자고 조언했다. 엔스가 이를 잘 실행하면서 좋은 투구를 펼쳤다.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홍창기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그는 "원정 경기에서는 보다 '빅볼'을 펼치기를 원했는데, 홍창기와 구본혁이 나란히 3점 홈런을 날려 팬들에게 '빅볼'을 보여드렸다. 앞으로 이런 경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홍창기가 4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말했다.

한편 승리의 주역이 된 홍창기는 "(김광현 선수의) 직구도 좋고 슬라이더도 좋은 선수라서 직구 타이밍에 슬라이더를 치려고 한 게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항상 성적이 좋은 야구장이었고, 요즘 감이 좋아서 더 자신 있게 치려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5월엔 팀 성적이 안 좋아서 아쉬움이 많았다. 이제 5월도 며칠 안 남았지만 계속 이기다 보면 만족스러운 5월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