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믿을 건 산체스뿐…'꼴찌 위기' 한화, 홈 최다 매진 경신 앞두고 반등 절실
16일 NC전 매진될 경우 올시즌 22번째 만원 관중
전날 1-16 대패로 분위기 침체…'꼴찌' 롯데와 2경기 차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 흥행을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한 시즌 홈 최다 매진 기록 경신에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식지 않는 인기와 별개로 한화의 성적은 계속 추락하면서 팬들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한화-NC전이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좌석 1만2000석은 다시 가득 찼다. 이로써 올 시즌 한화는 안방서 치른 22경기 중 21경기가 매진을 달성했다.
이는 한화의 한 시즌 홈 최다 매진 기록(2015년)과 타이다. 한화가 매진을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지난 2일 SSG랜더스전이었는데 당시에도 만원에서 1100석이 부족했을 뿐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한화 팬들의 열정을 감안하면 16일 NC와 경기에서 한 시즌 홈 최다 매진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팬들의 열렬한 지지와 달리 한화의 침체된 분위기는 좀처럼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며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했던 한화는 4월부터 연패를 반복하며 빠르게 추락했다.
부진은 5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는 5월 치른 11경기에서 3승1무7패를 기록 중이다. 순위는 꼴찌 롯데에 2경기 차 앞선 9위다. 지금과 같은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언제 최하위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화는 NC와의 주중 시리즈에서도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차전에서는 에이스 류현진이 한국 복귀 후 최다인 110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6이닝 2실점 했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5로 비겼다.
전날(15일) 경기에서는 선발 펠릭스 페냐가 2회 손목에 타구를 맞고 강판돼는 불운 속에 1-16으로 7회 강우 콜드패, 분위기는 더욱 침체됐다.
만약 이날 경기까지 진다면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 주말 3연전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날 선발로 나서는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산체스는 올 시즌 8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며 현재 한화 선발진 중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한화 불펜진이 1차전 연장 승부, 2차전 페냐의 빠른 강판으로 과부하가 걸린 상황에서 산체스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버텨줘야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어깨가 무겁겠으나 산체스가 에이스 역할을 해준다면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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