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광현의 SSG 꺾고 공동 4위 도약…롯데-두산-KT 5연승(종합)

롯데, 최하위 탈출 눈앞…9위 한화와 승차 0
삼성, 선두 KIA 5-2 제압…오승환 통산 410세이브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한 LG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가 단 한 번의 찬스에서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리고, 공동 4위로 도약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7회말에 3점을 뽑으며 3-1로 이겼다.

이번 잠실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1패)를 거둔 LG는 시즌 20승(2무18패)째를 기록, SSG(20승1무18패)와 공동 4위가 됐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비록 타선의 득점 지원을 못 받아 시즌 첫 승리 기회를 놓쳤지만,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타선에서는 '2년 차' 5번 타자 김범석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광현(6⅓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은 6회까지 안타 1개만 허용하는 등 완벽한 투구를 펼쳤지만, 7회말에 무너지면서 시즌 3패(3승)를 떠안았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SSG선발 김광현이 1사 만루 상황에서 박동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자책하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양 팀은 선발 투수의 호투가 이어지며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김광현은 5회까지 안타 1개만 허용하는 등 무결점 투구를 펼쳤고, 임찬규 역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등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팽팽한 균형이 깨진 건 6회초였다. SSG는 2사 1루에서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9개) 기록을 보유한 최정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1루 주자 박성한이 홈까지 쇄도해 득점했다.

하지만 SSG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김광현의 공을 전혀 치지 못하던 LG가 7회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LG는 문성주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오스틴 딘이 1루수 땅볼을 때려 3루 주자 문성주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김광현의 폭투와 김범석의 내야안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LG공격 1사 2,3루 상황에서 김범석이 1타점 내야안타를 치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구본혁이 8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가 됐고, 박동원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오지환이 바뀐 투수 노경은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신민재가 다시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보탰다.

이후 LG는 불펜을 총동원해 SSG의 반격을 막아내고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홈런 3개 포함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한화 이글스를 18-5로 완파, 5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3승1무22패(승률 0.371)를 기록, 3연패를 당한 9위 한화(14승23패·승률 0.378)와 승차를 없앴다.

롯데는 1회초 나균안이 2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1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고승민이 2점 홈런을 터뜨렸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한동희가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기세를 잡은 롯데는 2회말 윤동희의 안타와 도루, 고승민의 희생타, 빅터 레이예스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3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고승민의 밀어내기 볼넷과 레이예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8-2로 달아났다.

한화가 4회초 문현빈의 1점 홈런 등으로 3점을 만회했지만, 롯데는 6회말 이주찬의 1점 홈런과 유강남의 1타점 적시타로 거리를 벌렸다.

롯데는 8회말 전준우의 개인 통산 3번째 만루 홈런 등으로 대거 8점을 뽑으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산 베어스는 8일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질주했다. 2024.5.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6위 두산 베어스와 7위 KT 위즈는 나란히 5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9회초 3점을 뽑아 키움 히어로즈를 5-2로 제압했다.

두산은 2-2로 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뒤이어 강승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연승을 달린 두산은 21승19패로 공동 4위 LG와 SSG를 승차 없이 바짝 따라붙었다. 7회말 구원 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최지강이 시즌 첫 승리 투수가 됐다.

뒷심 부족을 드러낸 키움(15승22패)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 1군에 복귀한 이주형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린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2024.3.2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KT는 수원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6-2로 꺾고 시즌 17승(1무21패)째를 올렸다.

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3패)째를 기록했다.

KT는 1-1로 맞선 3회말 2사 2루에서 장성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전세를 뒤집었고 4회말에는 신본기가 신민혁의 실투를 통타,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가 7회초 김형준의 1점 홈런으로 응수하자, KT는 7회말 장성우의 희생타로 달아난 뒤 8회말 2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은 9일 열린 KBO리그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8회말 결승타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대구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KIA 타이거즈에 5-2 역전승을 거뒀다. 21승1무16패가 된 삼성은 KIA(24승13패)를 3경기 차로 좁혔다.

삼성은 1-2로 끌려가던 6회말 김영웅의 시즌 9호 1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8회말에는 김헌곤이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KIA 투수 김도현의 폭투까지 나오면서 5-2로 벌렸다.

9회초에 구원 등판한 오승환은 몸에 맞는 공 한 개를 허용했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세이브이자 통산 410세이브를 기록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