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투런포+네일 9K' KIA, 롯데 4연패 빠뜨리며 개막 3연승

1회 2사 후 6점 집중력…최형우 375호포, 통산 홈런 단독 4위
네일은 6이닝 1실점 역투로 KBO리그 데뷔전 승리투수

KIA 최형우가 2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1회말 2사 2루에서 2점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KIA 제공)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4연패의 수렁에 빠뜨리며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KIA는 2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개막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선두를 질주했다.

김태형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롯데는 개막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KBO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9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85개의 공을 던진 그는 시속 150㎞에 달하는 강속구에 빼어난 제구로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타선에선 최형우가 1회 결승 투런 홈런을 때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한 최형우는 개인 통산 375호포를 기록, 은퇴한 이대호(374홈런)를 따돌리고 이 부문 단독 4위가 됐다.

박찬호는 5타수 3안타 1타점, 이우성도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황대인도 2타수 2안타로 좋은 감을 뽐냈는데, 3회 안타 후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롯데 선발 나균안은 1회 위기에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나균안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6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KIA 제임스 네일이 2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 제공)

KIA는 1회 2사 후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는데, 이어진 타석의 최형우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때렸다.

여기서부터 KIA의 화력이 폭발했다. 이우성의 안타, 김선빈의 몸 맞는 공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황대인의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1루 주자 김선빈은 홈에서 아웃될 타이밍이었으나, 롯데 포수 유강남이 송구를 떨구면서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KIA는 김태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고, 최원준의 볼넷 이후 박찬호의 추가 적시타로 6-0까지 벌렸다. 1회에 사실상 승기를 잡은 순간이었다.

KIA 선발 네일은 1회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5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잘 던지던 네일은 6회 1사 후 고승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지만 노진혁, 나승엽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김선빈이 연거푸 호수비로 건져내 추가 실점 없이 마쳤다.

7회초 한 점을 더 내준 KIA는 7회말 김도영의 2루타와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3루에서 이우성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8회 곽도규, 9회 김대유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