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휘봉 잡고 아직 무승…김태형 감독 "나중에 얼마나 이기려고…"

개막 이후 3연패…"언젠가는 이기지 않겠나"
신인 전미르 기대감은 커져…"편한 상황이 없네"

롯데에서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한 김태형 감독. / 뉴스1 DB ⓒ News1 이광호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명장'이었는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맡고 나서는 '1승'이 쉽지 않다. 김태형 감독의 이야기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특유의 쾌활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나중에 얼마나 이기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웃어 보였다.

롯데는 2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롯데는 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패한 데 이어 전날(26일) 열린 KIA전에서도 역전패해 3전 전패다.

김태형 감독은 굳이 승리를 올리지 못한 상황을 담아두지 않으려 했다.

그는 "선수들이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시작했는데, 초반에는 안 이겨주고 있다"면서 "나중에 얼마나 이기려고…"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첫 승하겠죠"라며 특유의 농담으로 넘겼다.

3경기 다 졌지만 그래도 모두 접전 끝 패했다는 점에서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타순에선 새 외인 빅터 레이예스가 0.462(13타수 6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마운드에선 루키 전미르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 감독은 3번 타순을 치는 레이예스의 타순 변경 가능성에 대해 "감이 좋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앞에서 써야 한다"면서 "레이예스 앞에 주자가 나가는 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전미르에 대해선 "신인이라 편한 상황에 내보내고 싶은데, 편한 상황이 없다"면서 "그래도 현재 페이스대로만 공을 던져준다면 중요할 때도 등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롯데는 이날 윤동희(중견수)-고승민(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나승엽(1루수)-최항(2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