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김현준 결승타' 삼성, 개막전서 연장 혈투 끝 KT 제압

2-2 맞선 10회초 대거 4점 내며 6-2 승리
삼성 오승환-KT 박영현, 엇갈린 희비

개막전에서 대타 결승타를 때린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2024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승리했다.

삼성은 23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나온 대타 김현준의 결승타 등 대거 4점을 뽑아 6-2로 이겼다.

지난해 8위에 그쳤던 삼성은 새 시즌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반면 지난해 준우승팀 KT는 홈 개막전에서 필승조를 총동원하고도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 강민호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3회말 2사 3루에서 배정대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고, 4회초 2사 만루가 무산된 이후 4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역전 솔로홈런을 맞고 역전당했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KBO리그에 돌아온 로하스는 2020년 10월27일 광주 KIA전 이후 1243일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끌려가던 삼성은 7회초 추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KT 이상동에게 안타를 뽑아냈고, 2사 2루에서 김지찬이 바뀐 투수 주권에게 동점 적시타를 쳤다.

삼성은 8회말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바뀐 투수 김재윤이 친정팀을 상대로 고전하며 1사 1,3루에 몰렸는데, 여기서 3루 견제에 이은 협살로 배정대를 홈에서 잡았다.

계속된 2사 1,2루에선 강백호의 장타성 타구를 우익수 김성윤이 '슈퍼 캐치'로 건져내며 실점을 막았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9회 공방을 마친 뒤 이어진 연장전, 결국 삼성이 KT 마무리 박영현 공략에 성공했다.

10회초 1사 후 구자욱과 데이비드 맥키넌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강민호의 고의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여기서 삼성은 대타 김현준 카드를 내세웠고, 김현준은 중전 적시타로 기대에 부응했다. 계속된 찬스에선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삼성은 2사 만루에서 김영웅의 2타점 적시타로 6-2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에 등판한 오승환이 10회까지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선발 코너 시볼드가 6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7회부터 임창민-김재윤-오승환의 '황금 계투'가 이어 던졌다. 오승환은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5이닝 1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팀의 새로운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1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