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감독 우승 공약 경쟁…롯데 "3년 내" SSG "2년 내 KIA "우리는 올해"
롯데 김태형·SSG 이숭용·KIA 이범호, 새롭게 부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신임 사령탑들이 우승컵을 들겠다고 야심 차게 포부를 밝혔다. 서로 경쟁하듯 1년이라도 더 빨리 정상에 오르겠다고 자신했다.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미디어데이가 정규시즌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사령탑 교체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는 각각 '초보 사령탑' 이숭용 감독, 이범호 감독을 선임했다.
2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김태형 감독은 "가을야구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다. 롯데 팬들에게는 말보다 몸으로 보여드리겠다.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이 마지막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랫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한 팀이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 팬의 오랜 우승 한을 씻어주겠다면서 "약속한 대로 임기 3년 안에 우승하겠다"고 강조했다.
SSG와 2년 계약을 체결한 이숭용 감독은 김태형 감독보다 더 빨리 팀을 정상으로 이끌겠다고 했다.
이숭용 감독은 "우리는 롯데보다 1년을 줄여 2년 안에 우승하겠다. 그 이유는 내 계약기간이 2년이기 때문"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SSG가 5강 후보로 평가받지 않았는데 야구는 그런 예상이 빗나가기 때문에 재밌다. 올 시즌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지난달 부임한 이범호 감독은 10개 구단 사령탑 중 가장 감독 경험이 적다. 또한 1981년생으로 '막내 감독'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승을 향한 열망은 누구보다 강하다. KIA 역시 올 시즌 LG 트윈스, KT 위즈와 함께 우승 후보로 평가받을 정도로 전력도 탄탄하다.
이범호 감독은 "저는 (두 감독님보다 먼저) 올 시즌에 우승하겠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한편 KBO리그는 23일 잠실(한화-LG), 인천(롯데-SSG), 수원(삼성-KT), 광주(키움-KIA), 창원(두산-NC)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펼쳐지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720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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