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도전 LG "캠프부터 우승 위한 준비 끝"…KT·KIA "우리가 우승"
이강철 KT 감독 "LG와 상대 전적부터 앞설 것"
이범호 KIA 감독 "작년에 이루지 못한 우승 이룰 것"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령탑이 KBO리그 2024시즌을 맞이해 다부진 출사표를 밝혔다.
2024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가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시즌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LG는 2연패에 도전한다. 2연패는 2015년과 2016년 정상에 오른 두산을 끝으로 어떤 팀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오지환, 임찬규 등 우승 전력을 유지한 LG는 8년 만에 대업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해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했다. 이후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차근차근 준비를 잘했다"며 "야구가 쉽지 않지만 2연패를 목표로 열심히 달리겠다"고 밝혔다.
LG의 대항마로는 투타가 안정된 KT 위즈가 손꼽히고 있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고영표-소형준 등 선발진이 정상급이다.
마무리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떠났으나 손동현, 박영현 등 젊은 피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LG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던 이강철 감독은 "올해 슬로건은 '위닝 KT'로 정했다. 항상 이기는 야구를 선보이려 한다. 유연하고 여유로운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며 "올해는 LG와 상대 전적부터 앞서나가 최종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도전장을 냈다.
올 시즌 막강한 전력으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도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작년에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도록 좋은 야구를 펼칠 것이다. 올해 우승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4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한 NC 다이노스의 강인권 감독은 "2023년은 팬들 덕분에 감동했다. 올 시즌도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마지막까지 가을야구를 하는 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 빅리거' 류현진의 영입으로 전력이 크게 향상된 한화 이글스도 올해 유력한 5강 후보로 꼽힌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지난 시즌 채은성이 영입되면서 팀이 달라졌다. 올해는 안치홍도 왔고 류현진도 왔으니 더 좋아질 것"이라며 "다른 해보다 선수들이 더 열심히 준비했다. 팬들과 가을야구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범경기에서 8승1무로 1위를 차지한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호주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차근차근 준비를 잘했다. 팬들이 24시간 7일 내내 야구만 생각할 수 있도록 즐거운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처음 SSG 랜더스 사령탑을 맡은 이숭용 감독은 SSG를 중하위권으로 꼽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뒤집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이 감독은 "야구의 매력은 사람들의 예상을 빗나간다는 것이다. 모든 전문가가 우리가 5강에 못 들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저력을 보여주겠다. 2년 내 우승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1년간의 야인 시절을 마치고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말보다는 성적이 중요하다.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짧고 굵은 각오를 전했다.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를 받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과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도 "올 시즌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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