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복귀 류현진, 통산 6번째 개막전 선발 확정…LG 엔스와 대결
류현진의 통산 개막전 성적은 1승3패 ERA 5.81
SSG 김광현, 2연속 개막전 출격…나머지 8개 구단은 외인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12년 만에 독수리 군단 유니폼을 입은 '괴물' 류현진(한화)이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공식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디펜딩 챔피언' LG의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시즌 개막전 한화-LG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지난달 한화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 원 계약을 맺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류현진은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류현진이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것은 2007년과 2008년, 2009년, 2011년, 2012년에 이어 6번째다. 그는 지난 다섯 번의 개막전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81(26⅓이닝 19실점 17자책)로 좋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류현진은 이번 개막전을 벼르고 있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시즌 준비를 마쳤다. 9이닝 동안 37명의 타자를 상대해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는 변함없는 칼날 제구를 선보였다.
2006~2012년 KBO리그에서 통산 98승을 올린 류현진은 시즌 개막전에서 복귀 첫 승과 함께 통산 99승에 도전한다.
LG는 류현진과 맞설 선발 투수로 '새로운 에이스' 엔스를 내세웠다.
메이저리그 통산 11경기 2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한 엔스는 2022~2023년 세이부 라이온즈(일본)를 거쳐 LG 유니폼을 입었다.
엔스는 시범경기에서 빠른 템포의 투구를 하면서 예리한 커터를 던져 주목받았다. 9일 KT전에서는 4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SG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은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김광현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지는 SSG와 롯데의 유통가 더비에 선발 등판해 윌커슨과 맞붙는다.
김광현이 개막전 선발을 맡은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그동안 개막전에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KIA를 상대한 개막전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버텨 역대 최소 327경기 만에 150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시즌 중반 방출된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거인군단에 합류한 윌커슨은 재계약에 성공한 데 이어 개막전 선발의 영광까지 안았다. 시범경기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고전했지만, 개막전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
나머지 수원 삼성-KT전, 광주 키움-KIA전, 창원 두산-NC전에서는 외국인 투수 간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경기에서는 윌 크로우(KIA)와 아리엘 후라도(키움)가 팀의 첫 승을 책임진다. 크로우는 시범경기에서 150㎞대 빠른 공을 던지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후라도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4위와 다승 공동 9위에 오르며 KBO리그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
KBO리그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는 라울 알칸타라(두산)는 창원NC파크에서 시범경기 탈삼진 부문 1위(13개) 카일 하트(NC)와 대결한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지는 경기에서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KT가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를, 삼성이 데이비드 뷰캐넌의 뒤를 이을 에이스 코너 시볼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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