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1회에만 볼넷 4개 허용…샌디에이고전 2이닝 1실점

제구 난조로 1회에만 31구 던져
2회에는 공 7개로 삼자범퇴 처리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코리아와 샌디에이고(SD) 파드리스의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 팀코리아 선발 문동주가 1회말 역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류중일호 에이스'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메이저리그(MLB) 타자들과 대결에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소 실점으로 버텼다.

문동주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볼넷 2탈삼진 1폭투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38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96.4마일(약 155.1㎞)로 측정됐다. 1회말에 제구 난조를 보이면서 스트라이크 비율이 39.8%에 그쳤다. 그래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한 점으로 막았다.

류중일 감독이 전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대표팀은 이날 샌디에이고, 18일 LA 다저스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류 감독은 지난해 KBO리그 신인상을 받은 문동주를 첫 경기의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통해 대표팀 차세대 에이스로 발돋움한 문동주는 올 시즌 KBO리그 시범경기에서도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메이저리거와 대결에 너무 긴장한 탓일까. 문동주는 경기 초반 제구가 크게 흔들렸고, 볼넷을 쏟아냈다. 잰더 보가츠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1~3번 타자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문동주는 매니 마차도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하성을 2볼 카운트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코리아와 샌디에이고(SD) 파드리스의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회말 1사 만루 상황 내야 플라이를 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잘 버티던 문동주는 주릭슨 프로타 타석 때 폭투를 던졌고, 1실점을 했다. 이어 프로파에게도 볼넷을 허용, 다시 만루에 몰렸다.

그래도 대량 실점은 피했다. 문동주는 루이스 캄푸사노에게 뚝 떨어지는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문동주는 1회말에만 31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가 10개에 불과했다.

2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문동주는 한결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공 7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문동주는 공 한 개로 타일러 웨이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잭슨 메릴을 유격수 뜬공, 보가츠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대표팀은 이날 문동주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신민혁(NC 다이노스) 등 선발 자원을 차례로 투입해 2이닝씩 맡기기로 했다. 계획대로 문동주는 2회말을 끝으로 교체됐고, 원태인이 3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