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빅리거와 대결은 굉장한 경험…노시환, 어떤 결과 낼까"

17일 샌디에이고와 스페셜 매치
"우리는 대표팀, 대등한 경기 펼쳤으면…"

류중일 팀 코리아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출전하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4.3.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이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대결을 앞두고 '경험'을 강조했다.

류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를 치른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과 21일 LA 다저스와 서울시리즈를 펼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5일 장거리 이동 끝에 입국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두 차례씩 연습경기를 펼치며 현지 적응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류중일 감독이 전임 사령탑으로 부인한 야구대표팀은 17일에 샌디에이고, 18일에 다저스를 상대한다.

연습경기이지만,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류중일호로선 허투루 임할 수 없는 경기다.

대표팀은 김혜성(2루수)-윤동희(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김주원(유격수)-최지훈(중견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에이스' 문동주가 선발 투수로 나가고, 이어 원태인과 신민혁이 등판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우리나라 야구의 축제다. 기분이 묘하다"고 운을 뗀 뒤 “경기를 해봐야겠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를 떠나) 창피를 안 당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다. 대등한 경기를 펼치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 감독은 앞서 펼쳐진 연습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4-3으로 완파한 다저스를 보고 "투수는 물론 타자도 좋다. 타자의 경우 스윙할 때 몸이 안 나간다. 공이 배트에 맞는 면적도 넓은데 역시 메이저리거였다"고 감탄했다.

또한 수비 훈련을 하는 샌디에이고를 지켜보면서 엄지를 들었다. 류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기본을 중시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출전하는 LA 다저스 타일러 글라스노우가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서 팀 코리아 노시환, 원태인, 김혜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3.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세대교체를 단행한 대표팀은 이번에도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류 감독은 메이저리그 팀들과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기를 바랐다.

그는 "일단 최정예 선수들로 라인업을 짰다. 5회 이후에는 선수를 고르게 기용할 것"이라며 "이런 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경기하면 굉장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한 단계 더 성장할 거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목할 선수로 4번 타자 노시환을 지목했다. 류 감독은 "노시환이 빅리그 투수들이 던지는 150㎞대 속구와 변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