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 공식 취임…"최고의 팬서비스는 승리, 반드시 우승"
"웃음꽃 피는 야구로 선수들 마음껏 뛰게 도와주겠다"
"KIA 유니폼 입은 지 14년…선수들의 능력 믿는다"
- 권혁준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43)이 공식 취임했다. 이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임기(2년) 내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IA는 8일 광주 기아 오토랜드에서 팀의 제11대 감독인 이범호 감독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엔 최준영 대표이사, 심재학 단장을 비롯해 주장 나성범 등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앞서 KIA는 지난달 불미스러운 개인사로 자리에서 물러난 김종국 전 감독의 후임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 코치를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 계약 금액은 총 9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이다.
1981년생인 이 감독은 KBO리그 최초의 '1980년대생 사령탑'이 됐다.
이 감독은 취임사에서 "KIA는 한국시리즈에 11번 진출해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불패의 구단이자 전국적으로 팬덤이 가장 두꺼운 인기 구단"이라며 "최고의 명문 구단 사령탑에 오르게 돼 영광스럽다"고 입을 뗐다.
이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는 '웃음꽃 피는 야구'다. 그는 "선수들이 항상 웃으면서 그라운드에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게 웃음꽃이 피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면서 "'이건 안 돼, 저건 안 돼'보다는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봐'라고 하는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겠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우리 팀이 이뤄내야 할 목표에 대해 명확하게 제시하고, 그 목표 아래에서 선수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웃음꽃 피는 야구'가 그저 경기를 즐기는 데 그치는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은 반드시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팬들에게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이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기본이자 당연한 의무"라며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선수들에게도 이를 강조했다. 이 감독은 "프로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좋아야만 한다. 팬들에게 승리보다 뛰어난 팬 서비스는 없다"고 했다.
또 "그라운드에서 압도할 수 있도록 각자 몸을 잘 만들어주고,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리지 않게끔 자기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면서 "감독인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감독은 "2011년 처음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이 팀에 몸담은 지 어느덧 14년째가 됐다. 그동안 선수와 코치로서 우리 선수들과 수많은 경기에서 호흡을 맞춰왔다"면서 "그만큼 우리 팀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며 우승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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