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캠프 마친 SSG 이숭용 감독 "젊은 선수들 활약에 즐거운 고민 빠져"

"경쟁 체제 지속, 시범경기까지 지켜볼 것"

SSG 이숭용 감독. ⓒ News1 문대현 기자

(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올 시즌 처음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고 한 달간의 스프링캠프를 마친 이숭용(52) 감독이 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고무적인 모습이었다.

1월25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로 떠났던 SSG는 2차 대만 캠프까지 모두 마치고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감독은 귀국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큰 부상자 없이 캠프를 마칠 수 있어 좋다. 선수들 모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성과가 많은 캠프였다"고 호평했다.

이 감독은 베테랑들에게는 적절한 휴식 부여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환경을 조성해 주고 젊은 선수들에게는 강한 동기 부여로 잠재력을 끌어냈다.

그 결과 이번 캠프에서는 아직 빛을 보지 못하던 내야수 안상현(27), 투수 이기순(21), 포수 조형우(22)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주장 추신수를 필두로 최정, 한유섬, 김성현, 오태곤 등 베테랑 선수들도 착실한 모습으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경우 미국 캠프까지는 걱정이 많았는데 대만에서 연습경기를 하면서 이기고자 하는 의욕을 봤다. 감독으로서 정말 고마운 부분"이라며 "정말 모두가 생각 이상으로 잘 해줬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감독은 특히 "손시헌 퓨처스(2군) 감독에게 좋은 선수를 적극 발굴해달라고 했는데 추천받은 선수들이 대부분 100%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기순이나 신인 박지환(19)도 마찬가지다. 시범경기 때 이 선수들을 더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즐거운 고민"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SSG 신인 박지환. (SSG 구단 제공)

새 외국인 선수 로버트 더거(29)에 대해서도 "인성, 기량 모든 부분에서 100점을 주고 싶다. 아프지만 않으면 10승은 충분한 투수"라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과거 KT 위즈에서 코치와 단장으로 많은 성과를 이룬 인물이지만 아직 초보 사령탑이기에 첫 시즌에서 성과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자신감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그는 "최근 류현진이 합류한 한화 이글스의 전력이 부쩍 높아졌고 그 외 다른 팀도 무시할 팀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상대보다는 우리의 전력이 더 중요하다. 우리가 내실을 다지면 어느 팀과 해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나에게 큰 자신감을 안겨줬다. 시범경기 막판까지 경쟁 체제가 이어질 텐데 전력이 완성되면 앞으로 더욱 재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