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류현진, 시범경기 등판 일정 확정…12일 KIA전·17일 롯데전
시범경기 전엔 청백전서 문동주와 맞대결 예정
최원호 감독 "개막전 선발 등판 문제없을 것"
- 권혁준 기자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한화는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호주 캔버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한화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2차 훈련을 마치고 이날 한국으로 돌아왔다.
특히 2차 캠프는 류현진의 합류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지난달 말 8년 총액 17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한화에 복귀했다.
계약 전까지 개인 운동으로 몸을 만들어 온 류현진은 2차 캠프에선 불펜 피칭 등을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지난 2일엔 실전처럼 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에 나서 65구를 던졌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 (캠프 합류 전까지) 실내에서만 피칭했는데 그것을 고려하면 몸을 상당히 잘 만들어왔다"면서 "그저께 라이브 피칭에서도 제구력이나 변화구 등이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했다.
류현진을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내세울 생각인 최원호 감독은 시범경기 등판 일정도 이날 공개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시작 전인 7일 자체 청백전 때 마운드에 오른다. 이날 경기에선 한화의 '영건' 문동주도 등판해 흥미로운 맞대결이 벌어질 예정이다.
청백전 등판 이후 4일 휴식을 취한 뒤엔 12일 대전 홈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이날 등판은 시범경기임에도 많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후 다시 4일 휴식을 취하고 시범경기 마지막 날인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 원정경기에 등판한다.
시범경기 등판을 예정대로 마치면 5일 휴식을 취한 뒤 23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개막전에 등판할 수 있다. 5인 로테이션이 소화된다는 가정에선 29일 열리는 KT 위즈와의 대전 홈 개막전도 등판하게 된다.
최원호 감독은 "앞으로 정해진 대로 일정을 소화한다면 개막전 선발 등판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백전에서 류현진과 문동주의 맞대결을 예정한 것에 대해선 "큰 의도는 없다. 스케줄을 짜다 보니 투수 간 등판 일정이 그렇게 맞았다. 일부러 맞춘 것은 아니다"며 웃었다.
최 감독은 "문동주나 류현진 모두 로테이션에서 빠지면 여파가 큰 선수들"이라면서 "어떻게든 한 시즌 내내 빠짐 없이 함께 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중간에 길게 휴식을 주기보다는 컨디션에 따라 투구 수를 조절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상이 없다면 두 선수 모두 로테이션을 거를 확률은 없다. 부상이 생기기 전 투구 수를 조절하겠다"고 덧붙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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