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훈련까지 마친 프로야구, 다시 국내로…시범경기 주목

스프링캠프 마친 각 구단 귀국…7일 삼성·SSG가 마지막
9일부터 시범경기 시작…로봇 심판·베이스 확대 등 관심

12년 만에 한화에 복귀한 류현진이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체력·기술 훈련에 이어 실전 훈련까지 마친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하나둘 국내로 들어온다. 이제는 시범경기로 본격적인 전력 탐색에 나설 시간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국내와 해외 등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이번 주 속속 귀국한다.

각 구단은 1, 2차로 나누어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1차 캠프에선 체력을 끌어올리고 기술 훈련을 하며 몸을 달궜고, 2차 캠프에선 해외 프로 팀 혹은 각 팀 간 연습경기를 진행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10개 구단 중 KT 위즈만 유일하게 1차 캠프를 부산 기장에서 소화했고 나머지 9개 구단은 1, 2차 캠프를 모두 국외에서 진행했다. KT도 2차 캠프는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치렀다.

2차 캠프를 마무리한 팀들은 하나둘 귀국한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캠프를 소화한 LG 트윈스는 4일 오전 이미 입국을 마쳤다.

류현진의 합류로 많은 관심을 모은 한화 이글스도 이날 오후 입국할 예정이다.

2일본 오키나와현 킨 야구장에서 열린 KT위즈 2차 스프링캠프에서 KT 박병호(가운데), 황재균이 김호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이광호 기자

이후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가 6일 들어오고,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는 가장 늦은 7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10개 구단은 곧장 시범경기를 치른다. 시범경기는 9일부터 시작되며 팀 별 10경기씩을 치른다.

이번 시범경기는 여러모로 관심을 모은다. 바뀐 규정과 제도가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로봇 심판'으로 통하는 자동 볼 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이 대표적이다. ABS는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투수의 공 궤적을 추적해 스트라이크 존 통과 여부를 기계가 판정한다. 주심은 기계의 판정을 이어폰으로 수신한 뒤 그대로 전달한다.

KBO리그 시범경기 일정.

KBO는 스트라이크 존의 좌우 기준을 기존보다 양 사이드에서 각 2㎝씩 확대하며, 상하 기준은 타자 신장의 56.36%(상), 27.64%(하) 지점으로 자동 설정할 예정이다.

베이스 크기도 커진다. 가로와 세로 길이가 15인치(38.1㎝)였던 것이 18인치(45.72㎝)로 확대돼 주자들의 부상 방지와 함께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유도한다.

아울러 수비 시프트는 한쪽을 완전히 비우는 형태의 극단적인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피치 클록'(pitch clock)은 시범 운영된다. 피치 클록은 주자가 없을 때 15초, 주자가 있을 때 20초 이내에 투수가 공을 던져야 하는 규정으로 지난해 메이저리그가 도입해 '스피드업' 효과를 봤다.

다만 KBO리그는 정규리그 전반기까지 시범 운영한 뒤 정식 적용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