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환' 이승현 "올해 목표는 안아프고 꾸준하게 로테이션 지키는 것"

비시즌 호주리그에서 선발 수업 후 캠프서 선발 수업
"선발 위한 체력 기르며 커터·투심 등 구종 추가 중"

이승현이 26일 오키나와 아마카 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중이다.

(오키나와현(일본)=뉴스1) 원태성 기자 = 올 시즌 선발 전향을 준비 중인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21)이 '부상 없는 완주'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승현은 26일 삼성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 아마카 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발 준비를 위해 호주리그에 참석하는 등 비시즌 기간 쉬지 않고 연달아 운동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삼성의 1~4선발은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 원태인, 백정현으로 확정됐다. 5선발 한자리를 두고 이승현과 2년차 이호성이 경쟁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불펜으로 뛰던 이승현은 지난 겨울 호주야구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고 스프링캠프에서도 계속 선발 전환을 준비 중이다. 그는 지난 12일 니혼햄 파이터스전, 18일엔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하며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이승현은 "이제 선발로 경기에 나서야 하다 보니 아무래도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며 "공을 최대한 많이 던지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님 덕분에 밸런스가 잘 잡히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생각한 대로 조금씩 잘 나가고 있는 것 같아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L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삼성 이승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1.5.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승현은 선발 전환을 위해 이번 비시즌 기간 다양한 구종도 준비하고 있다.

이승현은 "코치님에게 투심이랑 커터, 스플리터를 배우고 연습하고 있다"며 "실전에서 투심과 커터는 던져봤는데 커터의 경우 괜찮은 것 같지만 투심은 아직 조금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후 불펜으로만 등판했다가 첫 선발을 준비하는 그는, 새 시즌 목표를 성적에 두지 않고 있다.

그는 "승수와 이닝 목표는 잡아두지 않았다"며 "5선발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로테이션 안에만 들어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