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수상 유력한 페디, 양의지 넘어 역대 최고 득표율 정조준

투수 부문 수상 확실시…양의지의 99.4% 득표율 경신에 관심
11일 오후 5시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NC 페디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올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한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또 하나의 진기록에 도전한다.

2023시즌 프로야구를 총정리하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10인에게 황금장갑을 수여한다.

후보 선정 기준에 따라 포지션별 총 81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고,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됐다.

10개 포지션 중 가장 수상자를 예측하기 쉬운 포지션은 투수 부문이다. 총 28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가 있지만,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페디가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 다른 후보들과 경쟁 자체가 되지 않는다.

페디는 올해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탈삼진(209개)까지 더해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투수 트리플크라운(3관왕)을 달성했다.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건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만이다.

NC 선발투수 페디가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데일리 MVP를 차지한 뒤 미소 짓고 있다. 이날 경기는 NC가 9대5로 승리를 거뒀다. 2023.10.3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페디는 지난달 2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투수 3관왕에 올해 신설된 수비상(투수 부문), 그리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5관왕을 차지했다. KBO리그를 제패한 페디는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방점을 찍으려 한다.

수상 여부보다 더 관심이 쏠리는 건 득표율이다. 역대 골든글러브 최고 득표율은 2020년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보유하고 있다. 2020년 NC 소속으로 통합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한 양의지는 총 342표 중 340표를 받아 득표율 99.4%로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타격 5관왕(타율·출루율·장타율·안타·타점)에 오르며 MVP를 거머쥐었던 이정후가 양의지의 최고 득표율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이정후의 득표율은 97.1%(총 313표 중 304표 획득)로 양의지보다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페디가 양의지를 넘어 최고 득표율 수상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페디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만장일치 수상에도 도전한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