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붙은 LG 타선…고개 떨군 KT 고영표 4이닝 5실점, 수비 실책도[KS5]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기 위해 등판했지만, LG 트윈스의 타선엔 불이 붙었고 설상가상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KT 위즈 고영표가 아쉬운 투구를 남긴 채 물러났다.

고영표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동안 76구를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던 고영표는 5차전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고 경기에 나섰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LG 타자들은 3차전부터 물 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1회말 첫 타자부터 수비 실책이 나왔다. 홍창기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박병호가 투수 고영표에게 부정확한 송구를 했다.

그러나 고영표는 흔들리지 않았다. 박해민의 타석에서 홍창기가 도루 시도를 했는데 포수 장성우가 잡아냈다. 이후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오스틴 딘,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아 1,3루에 몰린 고영표는 이번엔 박동원을 2루 땅볼로 유도,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3회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문성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또 한 번 선두타자를 내보냈고, 번트 자세를 취하는 신민재에게 연거푸 네 개의 볼을 던져 1, 2루 위기를 초래했다.

홍창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된 상황. 고영표는 박해민과의 승부에서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도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2실점했다. 김현수의 타석에선 곧장 3루 도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여기에서 김현수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1루수 박병호가 또 다시 실책을 범했다. 전진 수비를 했기에 정상적으로 잡았다면 홈 승부도 가능했는데, 실책이 나오면서 허무하게 실점했다. 0-3으로 벌어지는 뼈아픈 점수.

고영표는 이후 오스틴을 3루 땅볼, 오지환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어렵사리 이닝을 끝냈다.

4회엔 문보경을 2루 땅볼,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고 2아웃을 만든 뒤 문성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2루 도루까지 내줘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신민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팀이 1점을 만회한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또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투수 강습 내야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렸다.

여기에서 KT는 교체를 결정했다. 고영표가 내려가고 두 번째 투수로 이상동이 올라왔다.

이상동은 김현수의 타석에서 초구에 박해민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김현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고영표가 남긴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1-5가 됐다.

이상동은 이후 오스틴을 뜬공으로 잡은 뒤 오지환 타석에서 김현수의 도루를 잡은 뒤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말까지 마친 가운데 LG가 5-1로 앞서고 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