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 김택연, 제6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

U18 세계청소년선수권서 동메달 획득에 기여
"실력과 인성 모두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

인천고 우완 투수 김택연. (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청소년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인천고 3학년 우완 투수 김택연이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2일 "제6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인천고 김택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택연은 함께 후보에 오른 전미르(경북고), 조대현(강릉고), 박건우(충암고), 정희수(천안CS)와 경쟁을 펼친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프로야구스카우트협의회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투표한 결과 김택연이 압도적인 득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6김택연은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13경기에 등판해 64⅓이닝을 던졌고, 7승1패 평균자책점 1.13에 탈삼진 97개의 성적을 거뒀다.

고교 투수 가운데 최고의 제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김택연은 올해 볼넷 9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만을 허용했다.

그는 직구 최고 구속 152㎞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며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대만에서 열린 18세 이하(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선 동메달 결정전까지 5일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해 대표팀에 동메달을 안겼다. 미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선 선발로 등판,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김택연은 "고교야구선수라면, 한 번쯤은 꿈꿔온 순간이 찾아왔다"며 "2년 전 1학년 때 학교 선배인 (윤)태현이 형이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하는 걸 보고 정말 멋있어 보였다. 그때부터 나도 고교 최동원상을 꼭 받겠다고 결심했는데 이번 수상이 더 값지고 의미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동원 선배님이 어떤 분인지 너무나도 잘 안다. 비록 그분의 야구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영상이나 매체 등을 통해 많이 접했다. 이제는 나올 수 없는 기록을 세우셨고, 또 팀을 위해 헌신하는 등 전설적인 면모에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그런 분의 이름이 새겨진 상이라 영광스럽고, 또 한편으론 책임감이 든다. 최동원 선배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적으로도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대선 고교 최동원상 상금은 1000만원이다. 김택연에게 장학금 500만원, 소속학교 인천고 야구부 지원금으로 500만원이 지원된다.

제6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시상식은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를 선정하는 제10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과 더불어 오는 17일 오후 2시 40분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릴 예정이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