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춤'으로 시선강탈' 김민석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췄다"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상금 300만원
"야구 잘해서 올스타전 꾸준히 나가고파"
- 이상철 기자
(부산=뉴스1) 이상철 기자 = '블랙핑크' 제니로 변신해 잔망스러운 댄스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거머쥔 김민석(19·롯데 자이언츠)이 소감을 전했다.
김민석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 소속으로 출전했다.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석은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김민석이 돋보인 건 성적보다 퍼포먼스였다. 앞서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스타전에서 댄스를 선보이겠다고 공약한 김민석은 자신과 닮은 블랙핑크 제니로 변신했다.
머리에 핀을 꼽은 곱상한 모습으로 등장한 김민석은 제니의 솔로곡 'SOLO'에 맞춰 수준급 댄스를 선보여 시선을 강탈했다. 김민석의 잔망스러운 춤사위에 사직 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환호했다.
댄스 후 타석에 선 김민석은 안타까지 때려내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화려한 댄스로 투표인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민석은 24표 중 12표를 획득,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주인공이 됐다. 상금 300만원을 받은 김민석은 앵콜 댄스로 수상을 자축했다.
이후 취재진과 만난 김민석은 "9번 타자여서 앞에 형들과 선배님들이 하는 퍼포먼스를 봤는데, 쉽지 않겠다 생각했다"면서 "그래도 열심히 했는데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셔서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석의 댄스는 거침없었다. 2만 명이 넘는 만원 관중 앞에서도 신인다운 패기로 자신있게 춤을 췄다.
김민석은 "부끄럼을 많이 타기는 하는데 부끄러운 건 3초라고 생각을 하고 어차피 춰야 하는 거 확실하게 추고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제니에 대해서는 "가수로서 되게 리스펙트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올스타전 사전 행사였던 '썸머레이스'에서 동료, 팬들과 힘을 합쳐 우승을 일궈냈다.
이에 대해 김민석은 "저희보다 팬분들께서 잘하셨기 때문에 1등을 할 수 있었다. 제가 처음에 좀 실수를 해서 넘어졌는데도 팬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끝까지 해주셔서 우승 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민석에게 데뷔 첫 올스타전은 어떤 추억으로 남았을까.
김민석은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보다 많이 긴장될 줄 알았는데 재밌었고 앞으로도 야구 잘해서 올스타전에 꾸준히 나가고 싶다"면서 "다음에 나가게 된다면 퍼포먼스 말고 다른 걸로 한 번 놀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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