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타 2개 치고도 5득점…'8안타 무득점' NC 제압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3회초 무사 상황 한화 정은원이 2루타를 치고 있다. 2021.6.1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3회초 무사 상황 한화 정은원이 2루타를 치고 있다. 2021.6.1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화 이글스가 2안타만 치고도 5점을 뽑아 8안타에도 무득점에 그친 NC 다이노스를 이겼다.

한화는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시즌 16승(3무23패)째를 거둔 한화는 KT 위즈(16승2무26패)와 공동 9위를 유지했다. 4연패를 당한 8위 키움 히어로즈(19승29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히면서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쐈다.

이날 한화 승리의 주역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다. 여기에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에 성공한 타선도 승리에 일조했다.

전날(26일) 0-11로 대패한 한화는 이날도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NC 선발 투수 이재학을 상대로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 이후 한화가 유리한 상황이 전개됐다.

5회 선두타자 오선진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이도윤이 팀의 첫 안타를 쳤다.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10이닝 노히트 투구를 펼치던 이재학은 시즌 첫 피안타를 맞았다.

이어 한화는 무사 1, 2루에서 이진영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NC 내야가 흔들렸다. 번트 타구를 잡은 1루수 도태훈이 3루를 던졌지만 세이프가 됐고, 유격수 김주원이 다시 1루로 송구한 것이 빗나갔다.

3루에서 세이프가 됐던 주자 장진혁은 이 틈을 타 홈까지 쇄도하며 한화가 행운의 선취점을 냈다.

계속되는 무사 2, 3루의 찬스에서 문현빈이 2타점 적시타를 쳐 한화가 3-0으로 달아났다.

8회에는 안타 하나 없이 2점을 냈다. 정은원과 채은성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인환의 희생플라이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노시환이 3루수 방면의 얕은 땅볼 타구를 날렸는데 3루에 있던 정은원이 빠른 발을 활용해 홈까지 파고 들었다.

타이밍상 아웃이 될 것으로 보였으나 정은원이 재치 있게 박세혁의 태그를 피했고 결국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가 인정됐다. 공식 기록은 3루수 서호철의 야수선택.

이어 최재훈이 볼넷으로 나간 뒤 장진혁이 희생플라이를 때려 5-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이날 경기까지 팀 타율 0.220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26일 경기에서는 8개의 안타를 치고도 1점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하루 뒤에는 2개의 안타로 5점을 뽑았다. 빠른 발과 정확한 작전 수행, 여기에 행운까지 어우러진다면 적은 안타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