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대표팀, 야구월드컵 3위 결정전서 일본에 2-6 패배 '최종 4위'
4일 연속 등판 김서현 0이닝 3실점 부진
3루수 정대선·중견수 정준영, 올월드 팀 선정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최재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패하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U18 야구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2-6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를 7승2패로 마쳤지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한 것은 대만 타이중에서 개최한 2013년 대회(5위) 이후 9년 만이다.
전날(18일) 멕시코를 이긴 한국은 슈퍼라운드 4승1패를 기록하며 미국, 대만과 동률을 이뤘으나 동률 팀 순위 결정 방법인 TQB(Team's Quality Balance)에 따라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TQB는 동률 팀끼리 전적에서 총 득점을 공격 이닝으로 나눈 수치에서 총 실점을 수비 이닝으로 나눈 수치를 빼는데 한국은 –0.267를 기록하며 0.238의 대만, 0.021의 미국에 밀렸다.
이날 앞서 펼쳐진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일본이 미국을 잡았으면 한국이 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일본은 7회 2점을 내줘 3-4로 역전패를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3위 결정전으로 내려갔고, 슈퍼라운드에서 2승3패를 기록한 일본과 다시 만났다. 한국은 16일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일본에 8-0 완승을 거뒀지만 동메달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는 일본 타선에 고전했다.
선발 투수 황준서(장충고)는 1회초 1사 후 3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고 곧바로 김정운(대구고)과 교체됐다. 김정운은 계속된 1사 1, 2루 위기를 실점 없이 잘 막았으나 2회초 안타 2개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한국 벤치는 1사 1, 3루에서 대표팀 에이스 김서현(서울고)을 조기 투입했다. 그러나 슈퍼라운드 첫 경기부터 4일 연속 등판한 김서현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으며, 아웃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무너졌다.
김서현은 연속 볼넷으로 추가 실점을 한 뒤 마쓰오 시온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우쓰미 유타까지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1사 만루에서 등판한 윤영철(충암고)도 와타베 가이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스코어는 0-6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4회말 1사 2루에서 김동헌(충암고)이 투런포를 때려 추격의 시동을 걸었지만, 이후 안타 2개만 치는 등 일본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한국은 대회 종료 후 발표된 올월드 팀(베스트11)에 2명을 배출했다. 정대선(세광고)이 3루수 부문, 정준영(장충고)이 중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타율 0.316, 3홈런, 13타점, 10득점으로 활약하며 미국의 통산 10번째 우승을 이끈 브라이스 엘드리지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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