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 7승' NC, KT 잡고 4연패 탈출…5위 KIA는 5할 승률 붕괴(종합)
선두 SSG, 롯데에 10-0 대승
LG는 안우진 앞세운 키움에 1-0 승리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NC 다이노스가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역투를 앞세워 KT 위즈를 제압하고 4연패에서 탈출,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NC는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홈 경기에서 9-2 역전승을 거뒀다. 2-2로 맞선 6회말 타자일순하며 6점을 획득,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와 2연전에서 모두 스윕패를 당했던 NC는 이날 승리로 반등에 성공했다. 47승3무59패가 된 NC는 이날 패배한 5위 KIA 타이거즈(55승1무56패), 6위 롯데(51승4무60패)와 격차를 각각 5.5경기, 1.5경기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KT는 이날 패배로 6연승에 실패했으나 4위 키움 히어로즈(64승2무50패)가 LG 트윈스에 패하면서 3위 자리를 지켰다.
NC 선발 투수 구창모의 역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구창모는 6⅓이닝을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 시즌 7승(3패)째를 올렸다. 3회초 배정대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NC는 1-0으로 앞선 3회초 배정대에게 2점 홈런을 맞아 리드를 뺏겼다. 그러나 5회말 2사 3루에서 손아섭이 2루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바꾼 NC는 6회말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 타자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한 다음에 닉 마티니가 내야 땅볼을 쳤는데 KT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 3루가 됐다. 노진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을 때려 결승점을 뽑았다.
NC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고 오영수와 박민우, 손아섭, 박건우가 연거푸 적시타를 치며 8-2로 벌렸다. 7회말에는 마티니가 시즌 15호 솔로포를 쏘아 올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건우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역대 37번째 7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6회말 박건우의 2루타 때 홈을 밟은 손아섭도 역대 6번째 통산 1200득점을 기록했다.
5위 KIA는 광주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1-2로 패하며 승률 5할이 깨졌다. 연패를 당한 KIA는 6위 롯데, 7위 NC와 격차를 벌리지 못한 데다 8위 두산(47승2무61패)과도 6.5경기 차로 쫓겨 5위 자리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KIA는 1회말 박찬호의 2루타와 나성범의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뽑았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선발 투수 임기영이 2회초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한 것.
이후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는데 6회초 두산이 균형을 깼다. 1사 후 김재환의 내야안타와 양석환과 박세혁의 안타가 터지며 두산이 2-1로 앞서갔다.
KIA는 7회말 1사 2루와 9회말 무사 2루, 두 번의 득점권 상황이 있었지만 후속 타자들이 침묵하며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SSG 랜더스는 롯데를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불러들여 10-0으로 크게 이겼다.
유독 토요일 경기에 강한 SSG는 6월11일 문학 경기부터 토요일 10연승을 질주했다. 또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SSG는 시즌 76승(3무35패)째를 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3회초부터 5회초까지 3이닝 연속 만루 위기가 있었으나 선발 투수 숀 모리만도가 롯데 타선을 봉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고비를 넘긴 SSG는 5회말 거센 반격을 펼쳐 무려 6점을 획득했다. 김민식의 2루타와 김성현의 몸에 맞는 볼, 최지훈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최주환이 외야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3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어 최정(안타)과 박성한, 후안 라가레스(이상 2루타)가 연이어 적시타를 치며 스코어를 6-0으로 벌렸다.
6회말 1점, 8회말 3점을 보탠 SSG는 롯데에 백기를 받아냈다.
5회말 무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친 최주환이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안우진을 앞세운 키움을 1-0으로 제압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키움 타선을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시즌 5승(8패)째를 수확했다. 아울러 2020년 8월2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어졌던 홈 13연패를 마침내 끊었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이날 유일한 득점은 4회말에 나왔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3루타를 때린 뒤 문성주의 유격수 땅볼 때 홈에 파고들어 득점까지 기록했다.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은 8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완투패를 했다. 안우진은 10일 고척 롯데전부터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하고도 승리를 쌓지 못하고 있다.
대구 경기에서는 9위 삼성 라이온즈가 최하위 한화에 7-4로 승리, 두 팀의 격차가 10.5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은 0-4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에서 김재성과 김지찬의 연속 1타점 적시타가 터진 뒤 김현준이 3타점 3루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12패'를 기록 중인 선발 투수 백정현은 4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해 시즌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9회초 등판한 오승환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3세이브이자 통산 362세이브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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