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 "'오심' 심판, 징계 검토 중"…비디오 판독 도입도 검토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 경기에서 넥센 4회말 공격 무사 1,3루 상황 박헌도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김민성이 홈을 쇄도하고 있다. 2014.5.20/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figure>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일 경기에서 오심을 범한 심판들에 대한 징계를 검토 중이다.

KBO 관계자는 2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20일 경기에서 오심을 내린 심판진에게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오늘 중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심 논란이 빚어진 경기는 20일 목동구장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각각 열린 한화-넥센전과 LG-KIA전.

목동구장에서는 한화가 0-1로 뒤진 4회말 오심이 나왔다. 1사 1, 3루에서 넥센 박헌도가 친 플라이볼은 한화 좌익수 장운호의 글러브에 잡혔다. 3루주자 김민성은 태그업해 홈으로 뛰었고 장운호도 지체 없이 홈으로 볼을 송구했다.

커트맨 송광민을 거친 볼은 포수 정범모에게 연결됐다. 김민성은 슬라이딩 하지 못했고 포수와 충돌하며 홈플레이트를 뛰어넘었다. 타이밍상 아웃이 확실해 보였지만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중계화면으로 볼 때 아웃이었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광주에서 열린 LG와 KIA전에서는 1루에서 오심이 나왔다. LG가 0-1로 뒤진 3회초 1사 만루에서 조쉬벨이 유격수 땅볼을 쳤다. KIA는 2루에서 주자를 잡고 1루에 송구해 더블플레이가 완성되는 듯 했다. 하지만 1루에서 세이프가 선언됐고 경기는 동점이 됐다. 중계화면상으로는 1루수가 주자보다 먼저 볼을 잡은 것처럼 보였다.

이뿐이 아니었다. 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유독 많은 오심에 시달리고 있다. 4월 30일 광주 SK-KIA전에서는 심판이 판정에 불만을 품은 팬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지난 달 29일에는 판정 논란에 시달린 심판이 경기 중 건강상의 이유로 교체되는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계속되는 오심으로 실추된 야구판을 되살리기 위해 비디오 판독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거세지고 있다. KBO 관계자는 "비디오 판독 도입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다. 어떤식으로 진행할지와 도입 시기에 대해서 논의 중이다. 기술적인 부분도 MLB에서 자료를 받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