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신시내티, 추신수 재계약 '고민 되네'

장·단점 뚜렷…"추신수, 대체하기 힘든 선수"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의 추신수(31). © AFP=News1

</figure>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추추트레인' 추신수(31)의 거취를 놓고 원소속팀 신시내티 레즈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신시내티가 추신수를 잔류시켰을 때의 장, 단점에 대해 상세히 분석했다.

기사를 쓴 마크 쉘던 기자는 "FA 외야수 추신수보다 더 높은 출루 능력을 가진 1번타자는 없다"면서 "추신수를 노리는 꽤 많은 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추신수의 활약상에 대해 상세히 언급하기도 했다. 쉘던 기자는 "추신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1번타자 중 가장 좋은 0.423의 출루율과 116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또한 26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신시내티 팀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2012 시즌 신시내티의 1번 타자 성적은 형편없었다. 타율 0.208, 출루율은 0.254에 그쳤다. 쉘던 기자는 "추신수는 영입 당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활약을 했다"고 칭찬했다.

추신수가 팀을 떠날 경우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이는 유망주 빌리 해밀턴에 대해서는 "해밀턴은 주루와 수비 능력이 입증된 선수지만, 타격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설령 타력이 향상한다 해도 추신수 만큼의 생산력을 가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의 활약에 힘입어 추신수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쉘던 기자는 "최근 출루 능력이 좋은 선수를 원하는 팀들이 많기 때문에, '출루 머신' 추신수는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양키스, 메츠, 시애틀, 텍사스, 디트로이트 등 빅 마켓 팀들이 추신수를 노리고 있다"면서 "신시내티가 추신수를 잡기 위해서는 1억달러 이상이 예상되는 높은 몸값을 부담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추신수의 잔류는 전력 상승 효과 뿐 아니라 부작용을 나타낼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쉘던은 "추신수는 좌투수 상대로 0.215의 타율로 부진했다. 출루율 4할은 2010년과 올시즌 두 차례 밖에 없었고, 100볼넷은 올시즌이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주루능력과 수비능력에 대해서도 의문부호를 나타냈다. 주루에 대해서는 "추신수는 올시즌 20도루를 성공했지만 11번의 실패도 있었다"고, 수비에 대해서는 "추신수는 올 시즌 중견수로 4개의 실책만을 기록했지만 원래 코너 외야수가 어울리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신시내티가 추신수를 잔류시켰을 경우 장점과 단점을 모두 안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추신수는 빼어난 출루능력과 다재다능한 능력을 바탕으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선수지만, 비싼 몸값을 비롯해 수비, 주루 등에서 불안한 부분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