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영입' 日한신 타이거즈는 어떤 팀?

일본시리즈 1회, 리그 9회 우승한 명문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오승환. 2013.10.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figure>'끝판대장' 오승환(32)이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다.

오승환과 한신의 계약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2억엔(약 21억원), 연봉은 3억엔(약 31억5000만원)이다. 오승환에게 보장된 금액은 8억엔(약 84억원)이며 인센티브를 포함한 최대 총액은 9억엔(약 94억5000만원)이다.

1935년 창단한 한신은 당시 오사카를 연고로 했다. 창단 당시에는 오사카 타이거즈라는 구단 명을 사용했다. 타이거즈도 오사카와 자매결연을 맺은 미국 디트로이트의 메이저리그 구단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따온 것이다. 1961년 연고지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로 옮기면서 지금의 한신 타이거즈로 탄생하게 됐다.

한신은 일본 프로야구의 대표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1934년 창단)와 함께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한신은 일본시리즈 1회 우승(1985년), 리그 우승 9회(1937·추계, 1938·춘계, 1944, 1947, 1962, 1964, 1985, 2003, 2005)를 차지한 명문 팀이다. 홈구장은 한신 고시엔 구장이다.

한신은 요미우리와 강한 라이벌 관계를 이루고 있다. 요미우리가 수도 도쿄를 연고로 하고 있는 반면 한신은 관서 지방을 대표하는 오사카 연고의 구단이다. 도쿄와 오사카의 지리적 위치가 야구에까지 이어져 라이벌 관계로 발전한 것이다.

한신은 그동안 한국 선수와는 인연이 없었다. 한신은 2008년 김동주, 2010년 배영수, 2012년 이대호 등 여러 선수에게 관심을 나타냈지만 정작 영입까지 간 경우는 없었다.

2013년 한신은 73승 4무 67패로 요미우리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3위팀 히로시마에게 2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한신은 지난 시즌 마무리 후지카와 큐지를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로 떠나보낸 뒤 마무리 불안에 시달렸다. 후쿠하라 시노부가 14세이브, 구보 야스토모가 6세이브를 올리는데 그쳤다.

한신은 불안한 마무리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시즌 우승 도전을 위해 든든한 마무리를 찾던 한신에게 오승환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