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行 '유력' 오승환, 계약 늦는 이유는?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의 이적이 유력한 오승환(31). © News1 손형주 기자

</figure>오승환(31·삼성)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입단 협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신은 지난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오승환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같은 날 복수의 일본 매체들도 "한신과 오승환의 협상이 최종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해 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하지만 아직까지 계약 체결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일단 한신과 계약을 맺는 것은 확정적으로 보인다. 22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한신이 오승환에게 주거 제공과 통역사를 붙이는 등 귀빈 대우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고, 같은날 미나미 노부오 한신 구단 사장도 "오승환과의 협상이 막바지에 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관문은 오승환의 원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의 협상이다. 오승환은 대졸 8년차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했지만, 해외 진출에 있어서는 구단의 동의를 얻어야하는 입장이다. 타구단 이적에 따른 이적료도 발생한다.

한신이 시즌이 끝난 뒤 한달 여의 시간이 흐른 20일에야 오승환의 신분조회를 요청한 것은 삼성 구단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3연패를 달성한 뒤 곧바로 대만으로 건너가 아시아시리즈 일정을 소화했다. 삼성과 협상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삼성이 21일 귀국하면서 올 시즌 공식 일정이 끝났고, 이에 따라 오승환의 이적과 관련한 협상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과 대략적인 합의를 마친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과의 협상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