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NC' 전력 大보강, 2014년은 '혼전'?
한화, 정근우-이용규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영입
NC, 이종욱-손시헌 '막강' 센터라인 보강
-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한화 유니폼을 입게된 정근우. © News1 이동원 기자
</figure>2014년도 프로야구 순위표가 요동칠 전망이다. '2년 연속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막내' NC 다이노스가 자유계약선수(FA)시장에서 돈 보따리를 풀면서 전력 보강에 '크게' 성공했다.
신생팀 NC의 등장에도 최하위를 면치 못했던 한화의 행보가 가장 돋보였다. 누구보다 빠르고 과감했다. 한화는 17일 137억원을 쏟아부으며 외부에서 정근우(4년 총액 70억원)와 이용규(4년 총액 67억원)를 데려왔다. 지난 13일 역대 FA 최고액으로 롯데 잔류를 선언한 강민호(4년 총액 75억원)의 뒤를 잇는 금액이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진을 보유하게 된 한화는 최진행-김태균-김태완으로 구성된 중심타선과 함께 리그 최강의 상위타선을 보유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내부 FA 3인방 내야수 이대수(4년 총액 20억원)·한상훈(4년 총액 13억원)과 투수 박정진(2년 총액 8억원)도 붙잡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타선 뿐 아니라 이용규-정근우의 든든한 센터라인에 유격수·2루수 수비가 가능한 이대수, 한상훈을 잔류시켜 내야진을 강화했다.
이로써 한화는 단숨에 내년 시즌 다크호스로 부상하게 됐다.
국가대표 경기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정근우-이용규'의 우-좌 조합은 출루 뿐만 아니라 그간 한화에 없었던 '발야구'까지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근우와 이용규의 기록이 말해준다. 2005년 SK에서 데뷔했던 정근우는 프로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0.301)을 기록하고 있는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다. 991경기를 뛴 정근우는 안타 1057개, 타점 377개, 도루 269개를 기록했다. 한 시즌에 도루 20개 이상은 문제없다.
2004년 LG에 입단했다가 KIA에서 기량을 만개시킨 이용규 역시 통산 10시즌 동안 통산 타율이 3할(0.295)에 육박한다. 빼어난 선구안이 강점인 이용규 역시 2010년 44개의 도루로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미 장타 능력이 검증된 중심타선에 이어 외국인 선수 확대 움직임에 따라 파워를 겸비한 외국인 타자까지 영입한다면 한화 타선은 정교함과 파괴력을 모두 갖추게 된다.
신생팀 돌풍을 일으킨 NC는 내년 시즌 더욱 무서운 팀이 됐다.
1군 무대 데뷔 첫해인 올해 52승4무72패로 KIA (8위·51승3무74패)와 한화 (9위·42승1무85패)를 제치고 7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던 NC는 중견수 이종욱(4년 총액 50억원)과 유격수 손시헌(4년 총액 30억원)을 품으며 전력을 끌어올렸다.<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NC 다이노스와 FA 계약을 성공시킨 이종욱. © News1 이동원 기자
</figure>NC는 올해 타선에서 고군분투했던 이호준, 모창민, 이현곤, 김종호, 지석훈 등 베테랑과 나성범, 권희동, 노진혁 등 유망주들에게 부족했던 '공·수 연결고리'를 확실하게 보강하게 됐다.
대도로 등극한 김종호와 이종욱의 기동력을 갖춘 테이블세터진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종욱은 지난해 부진을 씻고 올해 타율 0.307 52타점 77득점 30도루를 올리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하고 있는 나성범(중견수)과 이종욱의 포지션이 겹쳐 교통정리가 필요하지만 NC로서는 그저 행복한 고민일 뿐이다.
또 노진혁이 맡고 있던 유격수 자리에 국가대표 출신 손시헌이 투입돼 안정감을 더했다.
특히 이종욱과 손시헌은 옛 스승 김경문 현 NC 감독 시절부터 손발을 맞춰왔기에 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아울러 국가대표 출신의 경험많은 이종욱과 손시헌은 NC의 젊은 유망주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팀에 단순한 승리 이상의 것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2014년 시즌은 시작되지 않았다. 터무니 없이 높아진 몸값은 자칫 부담감으로 이어져 부진한 성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와 NC가 올해 FA 시장을 통해 가장 크게 전력을 보강했다는 점은 누가 봐도 분명하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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