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손시헌 나란히 NC행…두산팬, '원망+배신감'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두산 이종욱. © News1 한재호 기자

</figure>이종욱이 두산 베어스를 떠난다. 자유계약선수(FA)인 그는 계약기간 4년에 총액 50억원(계약금 28억원, 연봉 5억원, 옵션 2억원)의 조건으로 NC 다이노스와 입단계약을 맺었다. 또 두산의 손시헌 또한 4년 총액 30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에 NC와 도장을 찍었다. 두 사람이 나란히 옛 스승 김경문 감독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두산 팬들은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종욱과 손시헌, 두 사람의 앞으로를 응원하는 팬들이 있는가 하면 두 선수를 NC에 내준 두산에 대한 원망을 표출하거나 NC로 떠나는 두 사람에 대한 배신감을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트위터리안 @Hyo****은 "상무 제대 후 현대에서 방출된 이종욱을 베어스로 이끈 손시헌. 이제 그가 손시헌의 손을 잡아준걸까. 이미 결정된 길. 누구를 탓하기엔 이미 부질없는 일. 그들로 인해 베어스 야구가 더 즐거웠고 순간이 감동이었다. 어디에 있든 응원합니다"란 글을 올렸다.

다른 트위터리안 @shua****도 "속상한 맘에 선수들 욕하는 팬들 맘은 알겠지만 난 이종욱, 손시헌이 NC 간 건 욕하고 싶지 않아. 둘 덕에 두산이 여기까지 왔는데 부상에 한 해 좀 부진했다고 연봉 삭감하고, 나이 먹었다고 퇴물 취급 당하는 팀에 남고 싶었을까. 새 팀에서 새롭게 전성기 다시 누려보면 더 좋지"란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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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손시헌. © News1 박정호 기자

</figure>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이종욱과 손시헌이 NC로 간다는 소식이라니. 이보시오, 곰 구단. 자네들 지금 뭐하는 건가", "이종욱, 손시헌이 NC 갔구나. 야구를 끊을 때가 되었구나. NC에 김경문 감독 갔을 때 좋았는데 선수 빼가니 밉네", "결국 최악의 시나리오 쓰는구나. 바보 곰팅이들. 돈 좀 그만 아끼시오", "두산 프런트도 참 진짜 돈이 없는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이종욱을 안 잡다니", "오늘부터 NC도 갈아탈란다. 거지 두산! 개두산!", "진짜 김경문 감독, 치가 떨린다" 등 두산과 김경문 감독을 비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손시헌과 이종욱에 대한 원망 섞인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들은 "손시헌, 이종욱. 울컥한 내 감정이 아깝다. 영원히 잘 가", "저 와이프랑 손시헌, 이종욱 저지 커플로 입고 웨딩사진 찍었는데 누가 위로 좀 해주세요", "열이 뻗쳐서 미칠 것 같다. 나 어제 왜 소녀 같은 맘으로 울었음? 보상선수라도 주고 가야지. 우리 시헌이 NC 간다고 쏠랑 따라간 이종욱 배신감 어마어마하네", "손시헌, 이종욱 이 X자식들. 먹튀나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