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류현진이 빅리그에 세운 새 이정표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첫 포스트시즌 승
포스트시즌서 무실점 승리 따낸 3번째 동양인 투수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류현진(26·LA 다저스)이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 AFP=News1

</figure>'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한국인 메이저리거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팀의 3-0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을 1승 2패로 만들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거둔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의 박찬호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던 김병현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의 김병현이다. 김병현은 2001년 포스트시즌에서 총 6경기(9⅔이닝)에 등판해 1패 3세이브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디비전 시리즈에서 1세이브(1경기),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2세이브(3경기)를 올렸다.

1패는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9회말 동점 2점 홈런, 10회 끝내기 1점 홈런을 맞은 경기에서 나왔다. 김병현은 5차전에도 등판했지만 9회에 또 다시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교체됐다.

김병현은 2002년과 2003년(보스턴 레드삭스)에도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에서 각각 1경기씩 등판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박찬호는 전성기 시절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다. 19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2006년(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야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설 수 있었다. 박찬호는 총 13경기(선발 없음)에 나섰지만 승패를 올리지 못했다.

2006년 포스트시즌(디비전시리즈)에서 박찬호는 1경기(2이닝)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또 박찬호는 2008년 다저스에서 챔피언십 시리즈 4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안타를 단 1개 맞으며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필라델피아에서 박찬호는 챔피언십 시리즈 4경기와 월드시리즈 4경기 등 총 8경기에 등판했다. 박찬호는 8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 2볼넷을 기록했다.

또 류현진은 동양인 투수 중 역대 3번째로 포스트시즌에서 무실점 승리를 따낸 투수가 됐다.

류현진에 앞서 포스트시즌에서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낸 동양인 투수는 2008년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구로다 히로키(2008년 NL 디비전 시리즈 3차전, 6⅓이닝 6피안타 무실점)와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마쓰자카 다이스케(2008년 AL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 7이닝 4피안타 무실점)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