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윤석민 "선발 뛸 수 있는 MLB 팀 가고 싶다"
- 권혁준 인턴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윤석민(27·KIA)이 메이저리그 진출 타진을 위해 14일 미국 LA로 출국했다. © News1 이동원 기자
</figure>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윤석민(27·KIA)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출국했다.
윤석민은 14일 오후 미국 LA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감회가 새롭다. 미국에 가서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오겠다"고 출국 소감을 전했다.
2005년 KIA에서 데뷔, 올 시즌까지 9시즌을 소화하며 통산 73승 59패 44세이브에 3.1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1년에는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로 MVP를 차지하는 등 절정에 오른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에 시달리며 3승6패7세이브 평균자책점 4.00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윤석민은 이에 대해 "올 시즌 부진해서 가치가 많이 떨어진 것 같지만(웃음), 그래도 그동안 축적했던 좋은 모습도 많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윤석민은 그동안 누누이 메이저리그 진출의 뜻을 밝혀왔다. 지난 2011년에는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기도 했다. 구단의 만류로 국내에서 두 시즌을 더 뛴 윤석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의 동의가 필요없는 완전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취득하게 됐다.
윤석민은 "아직 진출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만약 진출하게 된다면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직 국내야구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FA 신청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협상 등 메이저리그 진출이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다. 윤석민도 "이번에는 어떤 결과물을 가지러 가는 것은 아니다. 미국 상황을 살펴보고 많이 알아보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이번 미국행의 의미를 분명히 했다.
이번 출국 일정에 대해서는 "미국에 가서 에이전트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협의를 해보고, 남은 여가시간에는 마무리 훈련차 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A로 떠나는 윤석민은 도착하자마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할 예정인 15일 LA 다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관전할 계획이다.
윤석민은 이에 대해 "(류)현진이는 워낙 잘하고 있는 선수"라면서 "(류)현진이의 경기를 보게 되면 나도 (메이저리그에서)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엔돌핀이 솟을 것 같다"고 의욕을 보였다.
끝으로 윤석민은 정들었던 KIA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윤석민은 "다시 KIA 유니폼을 못 입을 수도 있을 지 모르겠다"면서 "9년동안 제대로 보여준 게 없어서 미안하고, 성원해준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