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망 12년째 1위 '자살'…청소년 인구 또 줄어 782만명대

여성가족부 '2024 청소년 통계' 발표…청소년 사망 1901명
청소년 10명 중 3명 '우울'…2060년 청소년 인구 '절반' 규모

2024년 '청소년 통계' (여성가족부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청소년 사망 원인 1위가 12년째 '자살'(고의적 자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 인구는 800만대가 깨져 782만 명 대로 내려왔다. 2060년에는 411만 명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이런 내용의 '2024 청소년 통계'를 29일 발표했다. 청소년 통계는 청소년 기본법에서 정의한 청소년(9∼24세)의 교육·건강·여가·사회참여 등 육체적·정신적 상황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사한 것이다.

2022년 청소년 사망자는 전년보다 1.7% 감소한 1901명이다.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인구 10만명 당 10.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위는 안전 사고(3.9명), 3위는 악성 신생물(암·2.5명)이었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2011년부터 '자살'이다. 인구 10만 명 당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2009년 10.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해 2017년 7.7명을 기록했지만, 다시 늘고 있다.

지난해 중·고등학생 중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느낀 비율은 26%로 전년보다 2.7%포인트(p) 감소했다.

지난해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37.3%)이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스트레스 인지율은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비율을 말하며 전년 대비 4%p 줄었다.

또 올해 청소년 인구는 전년 대비 0.3%p 감소한 782만 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5.1% 수준이다. 1984년 1410만 8000명(34.9%)이었던 청소년 인구는 2060년에는 총인구의 9.7%인 411만 80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다문화 가정 청소년은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다문화 학생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18만1178명으로, 전체 학생의 3.5%를 차지한다. 2013년에는 5만5780명(0.9%)에 불과했지만 10년 새 3배 넘게 늘었다.

다문화 학생 중 63.8%(11만5639명)가 초등학생이고, 다음은 중학생 24.1% (4만 3698명), 고등학생 11.7%(2만 1190명)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청소년 대부분(97.6%)은 자신이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답했다. 청소년의 평일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12분이었다. 9~12세 청소년이 9시간 7분으로 가장 길고, 다음으로 19~24세(7시간 55분), 13~18세(7시간 54분) 순이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