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맞선에서 국제 결혼까지 '9.3일'…10명중 8명은 베트남 신부
여성가족부 '2023년 국제결혼 중개업 실태조사' 연구
여러명 일대일 만남 21%p '뚝'…이용자 과반 '40대'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결혼 이민자 10명 중 8명은 베트남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맞선부터 결혼식까지 평균 9일 걸려 '초스피드 결혼'이 여전하지만, 3년 전 대비 3.6일 늘었다. 또 짧은 시간동안 여러 명과 일대일 만난 비율은 2020년 대비 20%포인트(p) 넘게 줄었다.
23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년 국제결혼 중개업 실태조사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결혼 이미자 출신국은 베트남이 80% 가장 많았다. 다음은 △캄보디아(11.9%) △우즈베키스탄(3.1%) △태국(2.9%)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연령은 40대(55.7%)가, 결혼 이민자 연령은 29세 이하(60.6%)가 가장 많았다. 이용자 월평균 임금은 400만 원 이상이 34.8%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300만~399만 원'(29.1%), '200~299만 원'(28.9%), 199만 원 이하(7.2%) 순이었다.
한국 남성의 학력은 고졸 이하 49.4%, 대학 이상 50.6%, 외국인 여성은 고졸 53.5%, 중학교 이하 20.5%, 대학 이상 26.0%였다.
맞선부터 결혼식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9.3일이었다. 2017년(4.4일) 및 2020년(5.7일)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용자의 현지 맞선방식은 '충분한 시간동안 1명과만 일 대 일 만남'이 56.6%로 2020년 조사 대비 17.3%p 증가했으나, '짧은 시간동안 여러 명과 일 대 일 만남'(31.4%)은 20.8%p 감소했다.
이용자가 중개비용으로 업체에 낸다고 응답한 평균 금액은 중개수수료 1463만 원, 중개수수료 이외 부대비용 469만 원이었다.
여성가족부 측은 "국제결혼중개업 이용자와 그 배우자의 학력·소득이 높아지고, 결혼중개업 공시제도 활용, 신상정보 사전 제공, 현지 맞선 관행 등 결혼중개 문화가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불법 중개행위에 따른 일부 피해도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간의 제도 개선에 이어 지속적으로 불법 중개행위에 대한 예방과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