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委, '지역맞춤 저출생 해법' 위한 6차례 포럼 나선다

9일 인천·경기 시작으로 권역별 릴레이 포럼
"비수도권은 출산율 저하보다 인구 유출 심각…유입 대책 집중을"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저출생극복추진본부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8.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인천·경기 지역을 시작으로 지자체 및 지역 경제계와 함께 지역별 상황에 맞는 저출생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지역소멸 대응 포럼'을 6차례에 걸쳐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지자체-지역상의-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지역소멸 대응 포럼'은 지역별 인구·경제·산업 현황 분석 및 전망을 바탕으로 기업·지자체·경제단체의 역할을 제시하고, 중앙정부와의 협업 등 구체적 실행 방안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원회는 9일 인천·경기에 이어 대구, 광주, 부산, 대전, 원주 등 주요 권역별 릴레이 포럼을 개최한 후 올 연말 서울에서 전체 회의를 개최해 포럼의 성과를 종합 도출할 계획이다.

이날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인천·경기 포럼에는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하병필 인천시 행정부시장,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각 지역상의 회장단, 현지 대·중소기업 대표, 지역전문가 등 총 3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인천·경기도에서 시행하는 저출생 대응 정책과 지역 내 기업의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사례 발표에 이어, 지역 맞춤 해법에 대한 전문가 발제와 지역소멸 극복 및 지역발전 방향에 대한 토론이 펼쳐졌다.

전문가 발제에 나선 김현호 고양시정연구원 원장은 "국가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정책 공간을 '수도권·대도시 지역'과 '소멸 지역'으로 구분한 이원적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인구 감소의 원인은 출산율 저하에 있으므로 정부·지자체의 출산·육아 부담 완화 정책과 기업의 일·가정 양립 제도·문화확산이 중요하지만, 비수도권에서는 인구 유출이 더 심각하므로 정주 환경 개선 및 일자리 창출 등 유입 촉진 정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주 부위원장은 "기업이 스스로 '인력 부족'이라는 뉴노멀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일·가정 양립과 육아 친화적 인사·노무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라며 "특히 직장 내 '사내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 편히 육아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를 활성화하자"고 제안했다.

또 "최근 중소기업의 대체인력 지원금 지원을 위한 대·중소상생협력 기금 100억 원을 선도적으로 출연한 사례를 소개하며 "다양한 대·중소 상생협력과 사회공헌 사례가 만들어지고 확산해 저출생 추세를 반전하는 돌풍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저고위 관계자는 "향후 '지역소멸 대응 포럼'을 통해 청년인구 유입 방안과 지역별 주요 앵커기업 활용방안, 베이비붐 세대의 지자체 유입 방안 등 지역소멸 극복 및 지역발전을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