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경험자 87%가 비대면 심리상담…"상담 횟수는 부족"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9일 앞둔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추모 메시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3.10.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9일 앞둔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추모 메시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3.10.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이태원 참사 경험자의 87%가 정부가 실시한 심리상담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면 방식의 심리지원을 시작으로 다각적인 치료 및 관리가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정부가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참사 경험자 591명 중 87%(515명)가 전화 통화로 비대면 심리지원 서비스를 받았다.

대면 상담을 받은 참사 경험자는 유가족 14명(6.7%), 부상자 3명(3.3%), 부상자 가족 1명(5.3%), 목격자 5명(7%)에 불과했다. 대면과 비대면 상담을 모두 포함한 1인당 상담 횟수는 유가족 3.7회, 부상자 2.3회, 부상자 가족 2.4회, 목격자 2회에 그쳤다.

대면과 비대면을 모두 포함한 1인당 상담횟수가 부족한 것은 이들이 모일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조차 정부가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심리지원 서비스 접근에 어려움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 의원 지적이다.

정 의원은 전체적인 상담 횟수가 부족하다고 언급하며 "지금이라도 하루빨리 참사 경험자 수를 파악하고, 대면 방식의 심리지원을 시작으로 치료 및 관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