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부산 영화숙·재생원 인권침해 문제 살핀다
인천 도시산업선교회 사건 등 25건도 함께 조사 개시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1960년대 부산 지역 부랑인 수용시설인 영화숙·재생원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사건을 직권조사한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18일 '제60차 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진실화해위 활동 후 집단수용시설의 인권침해에 대한 직권조사 결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실화해위는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이들 시설 수용자들이 부실한 급식과 옷·주거 등 열악한 여건에서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구타·성폭행 등 가혹 행위와 강제노역 등 인권침해를 당한 내용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 진실화해위는 '인천 도시산업선교회 인권침해 사건', '콜트악기 노조 간부 탄압 사건', '전남 영광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 등 모두 25건 조사 개시도 함께 결정했다.
인천 도시산업선교회 인권침해 사건은 1970∼1980년대 인천 도시산업선교회 소속 목사와 실무자·교인 등이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와 경찰·보안대 등으로부터 사찰과 위협 등 지속적인 인권침해를 겪었다며 진실규명을 신청한 사건이다.
콜트악기 노조 간부 탄압사건은 콜트악기 노동조합 간부로 활동하던 방모 씨가 1990년 12월13일 안기부 직원에게 납치돼 불법감금과 고문을 당했고 국가기관이 노동운동 탄압을 위해 노조 와해와 위장폐업에 개입했다며 진실규명을 요청한 사건이다.
전남 영광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은 1949년 3월부터 9월까지 전남 영광군 일대에서 지역주민 12명이 좌익에 협조했다는 이유 등으로 군인 및 경찰에 의해 희생된 사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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