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연평균 874명…절반이 노로바이러스 원인

식품의약품안전처, 2010년에서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현황 집계

2015.01.13/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국내 식중독 환자 수가 2010년에서 2014년까지는 최근 5년간 연평균 874명 발생했고 이 중 절반 가량인 431명은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연평균 36건의 식중독 사고가 있었고 이 중 44%인 16건은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겨울철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자주 발생한다며 손 씻기와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개인위생관리와 식품조리 위생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오염된 음식물 뿐만 아니라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워 사람 간 감염으로 쉽게 발병하기 때문이다.

낮은 기온에서 오래 생존하는 노로바이러스는 10개의 입자로도 감염될 수 있다. 환자의 침과 오염된 손, 문손잡이 등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특히 환자의 건조된 구토물이나 분변 1g에는 1억개 정도의 노로바이러스 입자가 포함돼 있다.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식품 조리에 참여하면 음식물이 오염돼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개인위생관리 요령

개인은 화장실 사용 후, 조리 전, 귀가 후에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므로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어패류는 되도록 익혀 먹고 지하수는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열에 강한 노로바이러스 특성을 고려해 조리음식은 중심부 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익혀 먹는다.

감염 환자의 구토물과 분변 취급에 주의하고 화장실과 변기, 문손잡이 등은 락스 같은 가정용 염소소독제를 40배 희석해 소독한다.

◇음식점 등 조리실 내 위생관리 요령

정기적인 수질 검사로 노로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주변 정화조나 하수관 등의 균열을 살펴 이상 시 교체하도록 한다.

배탈과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음식을 만드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증상이 회복된 후 최소 2주간은 조리하지 않아야 한다. 조리종사자가 배탈과 설사, 구토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인근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신속히 신고한다.

조리기구는 열탕 또는 염소소독으로 철저하게 세척·소독하고 조리대와 개수대는 중성세제나 200배 희석한 염소 소독제로 소독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과 음식점 등에서는 조리사들의 식품 위생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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