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치매 요인 음주·운동부족 선제적 관리
대학교 등 공공시설 음주 행위·주류 광고 금지 강화
노인요양시설 자동개폐장치·스프링클러 등 설치 의무
- 음상준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정부가 치매 주요 요인으로 음주를 지목하고 공공장소 음주 행위와 주류 판매 금지 등을 추진한다./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figure>정부가 치매 발생 주요 위험 요인으로 음주를 지목하고 선제적 관리에 들어간다. 또 장성 요양병원 화재 사건을 계기로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시설과 인력 등 안전 기준을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생활 속 치매 대응전략'을 보고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치매 노인은 2013년 57만명에서 2024년 101만명으로, 치매 유병률도 9.4%에서 10.2%로 늘어날 전망이다.
치매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13년 11조7000억원에서 2020년 21조1000억원, 2030년 43조6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복지부는 치매가 과음과 운동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누적돼 발생한 것으로 보고 각종 규제를 시행한다.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을 통해 7월부터 대학교 등 공공시설에서 음주 행위와 주류 판매, 대중교통수단과 옥외광고물 등을 통한 주류 광고 금지를 추진할 예정이다.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을 늘리고 60대 이상 노인들을 위한 운동법을 8월께 개발해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보건소와 국가건강검진 치매 검사, 스마트폰용 앱과 PC버전 프로그램 치매체크 홍보를 강화한다.
또 시·도 광역치매센터와 시·군·구 보건소 치매상담센터가 중심이 돼 건강보험공단·생활체육협회·복지관·노인회 등 관계기관과 '민관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7월부터는 경증의 치매환자가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치매특별등급(장기요양 5등급)과 치매가족 휴가제를 시행한다.
노인요양시설은 비상 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대피하도록 출입문에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하고 신축 요양병원은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한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음주는 치매 위험을 높이는 치매 발생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적극적으로 주류 규제를 추진하겠다"며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의 시설·인력 안전기준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