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보호자 상주하지 않는 병원 만들겠다"

보호자없는 병원 시범사업, 인하대병원 방문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하대병원을 방문해 ‘보호자 없는 병실’을 둘러보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 17일부터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추진 중인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최초로 참여하고 있다.2013.7.22/뉴스1 © News1 신창원 기자

</figure>진영 장관은 22일 오후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 사업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인하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추진 상황을 확인하고 간병문제에 대한 제도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진영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시범사업은 단순히 간병비를 지원해 주던 과거 시범사업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간호인력 확충, 전인 간호를 위한 간호팀제 도입 등 보호자 상주가 필요없는 환자 중심의 병원 운영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입원서비스의 근본적 혁신 모델을 만드는 시범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시범사업 병동 입원환자를 위문하면서 "의료비 부담 때문에 빈곤해 지는 일은 없도록 정부가 책임지고 노력하겠다"며 "간병문제는 충분한 시범사업을 거쳐 구체적 실시방안을 마련하고, 시범사업을 본 사업으로 전환해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는 병원이 보편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은 인하대 병원을 비롯한 13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최소 1년 이상의 시범사업 기간을 통해 보호자 상주가 필요없는 입원서비스 제공 모델을 검증하게 된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보편적 제도화가 가능한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편 의료기관의 간병 서비스 이용률은 2012년 기준 요양병원 88%, 병원 23.8%, 상급종합병원 15.1%, 종합병원 14.2% 등이다.

가족이 간병하는 환자수는 상급종합 56.9%, 종합병원 35.5%, 병원 27.3%, 요양병원 10.8% 등이다.

간병인 수는 약 4만5000명으로 간병인 고용에 따른 환자 부담은 2010년 약 2조원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입원서비스 질, 간호인력 부족 고착화, 환자부담 증가 등의 문제로 인해 간병서비스를 간호인력 확충을 통한 포괄간호시스템으로의 개선 방향을 검토 중이다.

팀간호체계 운영을 통해 간병을 포함하는 포괄간호서비스를 제공, 환자에게 전가된 간병부담을 입원서비스로 흡수하는 기본 모형을 마련중이다.

현재 간호인력당 환자수를 상급종합병원 11.1명에서 6.4명, 종합병원 16.4명에서 7.6명, 병원 21.2명에서 8.7명 등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상급종합병원은 인하대학교병원, 종합병원은 삼육서울병원·부천세종병원·목포중앙병원·순천한국병원·온종합병원·좋은삼선병원·서울의료원·안동의료원·청주의료원·일산병원, 병원은 목동힘찬병원·수원윌스기념병원 등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올 6월부터 내년 5월까지 제도화 관련 정책연구를 추진해 시범사업 후 제도화 로드맵을 마련한 뒤 국민행복의료기획단 논의 등을 통해 간병부담 해소방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