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전국 피해 속출…항공기 156편 결항·경기도 71명 대피
경기 양평·평택·용인 안전 사고 원인 조사 중
정전 131건 중 46건 복구…소방 활동 1628건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7일부터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눈에 하늘길, 뱃길이 끊기고 눈을 피해 71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설특보로 인한 공식적 인명 피해는 없다. 전날 경기 양평군 천막형 차고지 지붕이 제설작업 중 붕괴돼 1명이 사망하고 경기 평택시 골프연습장 망 붕괴로 1명이 숨졌으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경기 용인에서 나무가 붕괴돼 1명이 숨진 원인도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43세대 71명이 임시주거시설과 친인척집 등으로 대피했으며 39세대 61명은 아직 복귀하지 못했다.
또 경기도에서 비닐하우스가 파손되고 충남 천안에서 공장 천장이 붕괴하는 등 20건의 시설 피해도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오후 경기 양평과 오산 등에서 131건의 일시정전이 발생했으며 46건(35%)에 대한 복구를 완료했다. 소방당국은 눈으로 인해 고립된 이들을 구출하는 등 총 1628건의 소방활동을 벌였다.
눈이 계속됨에 따라 통제되는 곳도 늘고 있다. 인천, 김포·제주·김해에서 항공기 156편이 결항했고 목포~제주, 인천~백령 등 76개 항로 104척의 뱃길 운항이 중단됐다. 경기, 충북 등 전국 10개 도로도 진입이 통제됐다.
광명∼천안아산, 천안아산~동대구 등 철도 일부구간에선 서행 운행했다.
이밖에 북한산, 지리산, 속리산 등 11개 국립공원 302개 구간이 통제 중이다.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대설,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시간당 1~3㎝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현재 대설 경보가 발효된 곳은 없고, △경기 △강원 △충북 △경북 △경남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24시간 단위)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곳은 경기 용인(39.6cm)이다. 이밖에 △충북 진천 35.6cm △경기 안양 34.4cm △경기 수원 33.4cm 등 많은 눈이 내렸다.
중대본은 전날 오전 3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 데 이어 전날 오후 2시에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상향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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