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강수량 평년보다 많아…일부 지역에선 기상가뭄 전망

정부, 9월 가뭄 예·경보 발표

무더위가 이어진 14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 인근 도마천 일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기준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39.3%로 전국 평균(75.4%)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4.8.1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9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겠고, 10월과 11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이 적은 일부 지역에는 기상가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전국 가뭄 상황에 대한 9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1991~2020년)의 87.1%(861.1㎜)이며 최근 1개월 동안 적은 강수량으로 경기, 강원, 전북, 경북 등 일부 지역에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55.2%로 평년(1994~2023년, 69.3%)의 79.7%이고 지역별로도 평년의 74.0%(경북)~85.4%(전남)이지만, 강원 영동 지역은 평년의 58.4%에 불과한 실정이다.

농업용 저수지는 벼 수확기에 맞춰 9월 말 전후로 영농급수를 중단해 강원 영동 등 저수율이 낮은 지역도 용수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

강수량이 줄어드는 10월 말 이후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는 내년도 영농기(4~10월) 물 부족에 대비해 저수율 분석·전망을 통해 저수지 양수저류, 하천수 직접급수 등 사전 용수확보 대책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저수량은 각각 예년의 99.1%, 87.3% 수준이다.

다만 운문·영천댐은 '주의' 단계, 보령댐은 '관심' 단계로서,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엄격한 용수공급 관리와 가뭄대책을 지속 추진해 용수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문·영천댐을 주요 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구(군위·달성군 제외)·경북(영천, 경산, 청도, 경주, 포항) 지역은 생·공용수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한다.

한편 최근 1개월 강원 영동지역의 강수량 감소로 인해 일시적 가뭄이 발생한 강릉 오봉저수지 등은 가뭄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지역적 특성으로 인한 일부 도서 지역은 운반급수 등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