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에 뱃길 끊기고 차량 침수…인명 피해는 없어(종합)

중대본 1단계 가동…위기 경보 '주의' 단계로 상향
해수욕장 및 계곡, 물놀이장 통제

제주 전역에 태풍특보가 내려진 20일 오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일고 있다.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올해 첫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후 6시쯤 제주 고산 서쪽 5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면서 제주에 최근접할 전망이다. 2024.8.2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함에 따라 남부지방에서 차량이 침수되는 등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2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태풍 종다리 북상에 따라 울산시 울주군 한국제지, 원산교차로, 일성사거리 등 3곳에서 차량 16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있었다. 경남 양산 산업단지 조성현장에서는 토사유출 1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 소방청은 주택과 차량 침수로 인한 2건의 인명 구조활동을 벌였다.

또 목포-율목, 제주 산이수동-마라 등 5개 항로 11척이 통제되고 있다. 전남 해수욕장 66개소, 부산 및 제주 계곡 3개소, 경남과 제주 등 물놀이장 20개소도 통제됐다.

경주 8곳, 다도해 23곳, 한라산 7곳 등 4개 공원 53개 구간도 통제 상태다. 세월교 42개소, 둔치주차장 20개소, 산책로 277개소도 통제됐다.

전날 새벽에 발생한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흑산도 남남동쪽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으며 내일(21일) 새벽까지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비를 뿌릴 전망이다.

전남, 경남, 제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고 경기, 충남, 전북, 경남, 충북, 강원, 전남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누적강수량은 제주 136.0㎜, 경북 경주 104.0㎜, 울산 98.0㎜, 부산 67.5㎜, 경남 거제 58.1㎜, 전남 광양 56.5㎜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8시부로 제9호 태풍 '종다리' 대처를 위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