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북권 강한 호우로 침수피해…158세대 227명 일시대피

8일 오후 6시 기준, 공공시설 8건·사유시설 25건 등 피해
8일 밤부터 9일 새벽 사이 호우특보 발표 가능성

8일 오전 경북 안동시 송천동 개운사에서 사찰 관계자와 불자들이 집중호우로 뒤편 야산에서 쏟아진 토사와 낙석을 치우고 있다. 2024.7.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8일 하루 동안 중부지방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려 158가구 227명이 대피했다.

이날 오후 6시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개 시도 9개 시군구의 158세대 227명이 호우로 인해 일시 대피했다.

전국의 공공시설 피해는 총 8건으로, 도로 토사 유출 등 7건, 하천제방 유실 1건이 발생했다. 주택 등 사유시설 피해는 침수 24건, 반파 1건이 접수됐다. 또 620.2ha 넓이의 농작물이 침수되고 44.3ha의 농경지가 유실·매몰됐다.

타 지역에 비해 피해가 컸던 경북에서 진행한 구조 조치 건수와 인원은 13건, 30명으로 집계됐다. 안전조치 건수는 주택 침수 등 55건, 토사 유출 및 낙석 21건, 도로 장애 33건, 기타 47건으로 총 156건이었다.

충북에서는 1명이 실종되고 3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세종에선 지하차도 물 고임 등 13건의 신고가 있었다.

강한 비로 인해 현재 태백산 26곳, 속리산 26곳, 월악산 24곳, 계룡산 22곳 등 7개 공원의 138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군산 어청도, 대천 외연도 등에서는 여객선 6척이, 제주와 원주에선 항공기 2편이 결항됐다.경기 21곳, 대전 16곳 등 둔치주차장 72개소가 통제됐다. 대전 16곳, 경북 9곳 등 하상도로 34개소와 충남 33곳, 대전 21곳, 경기 15곳 등 세월교 84개소도 통제 중이다.

경북에 위치한 야영장 1개소와 대전 163곳, 충남 14곳 등 산책로 188개소도 이용이 막혔다. 지하차도는 경북 3개소, 도로는 경북 12곳, 충남 5곳 등 22개소에서 통제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 55곳, 충북 6곳에서 출렁다리 등 61개소도 이용이 불가하다.

행안부는 이날 오후 6시 중부지방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호우특보는 오후 4시 기준으로 해제됐다. 다만 이날 밤부터 9일 새벽 사이 경북북부와 전북남부, 전남북부를 중심으로 호우특보 발표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북 상주 199㎜, 경북 안동 194.2㎜, 충북 옥천 189㎜, 경북 영양 174.5㎜, 대전 156.6㎜, 충남 논산 154.5㎜, 경북 의성 153.5㎜, 충남 부여 14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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