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진에 동해안 일부 0.5m 지진 해일…"새해 첫날부터"(종합)
기상청 "동해안 오후 6시30분부터 지진해일" 경고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1일 오후 일본 중북부 해상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강원 등 동해안 일부 지역에도 0.5m 미만 지진해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일본 도야마현 도야마 북쪽 90㎞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지진으로 강원 일부 해안에 해수면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기상청은 규모를 7.6으로 상향했다.
지진해일 예상 지점 및 최초 도달 시각은 △강릉 오후 6시29분 △양양 오후 6시32분 △강원 고성 오후 6시48분 △포항 오후 7시17분이다. 예상 최대 높이는 0.5m 미만이다.
기상청은 "해수면 변동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바닷가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며 "최초 도달 이후 지진 해일 높이가 점차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진해일 예상 지점에 해당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긴급재난문자 발송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는 "동해안 지역에 일본 지진으로 인한 해일 위험이 있다"며 "선박은 대피시키고, 해변 주민은 이웃 전파 및 높은 지대로 대피 바란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각, 고성과 삼척도 같은 내용의 재난문자를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포항시도 해안가 출입에 주의해 달라며 안전안내문자를 보냈다.
지진해일 예고 지역으로 놀러 간 관광객들은 불안감을 나타냈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강릉에 왔는데 지진해일 대피하라고 해서 걱정된다"고 밝혔다.
또 "새해 첫날부터 지진해일이라니" "대한민국도 결코 지진해일 안전지대가 아니다" 등의 반응도 주를 이뤘다.
다만 강릉에 사는 신모씨(59)는 "특별히 어떤 조치를 하진 않고 있다"며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지난 1983년 5월26일, 1993년 7월12일 두 차례 지진해일 사례가 있다. 각각 3억7000여만원, 약 4억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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