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고용세습' 발언…철도노조 "악의적"
박근혜 "코레일 고용세습, 오랜 기간 이뤄져"
최은철 대변인 "정정 필요"…지난 2010년 폐지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 겸 대변인./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figure>박근혜 대통령이 6일 언급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공공기관의 고용세습 개혁과 관련해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코레일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악의적인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코레일의 사례에서도 드러났듯이 많은 공공기관에서 효율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방만경영과 고용세습까지 오랜 기간 이뤄졌다"며 "이번 철도 개혁을 시작으로 올해 공공부문의 정상화 개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언급한 코레일 '고용세습'은 지난 2010년까지 유지됐던 '순직자 자녀 우선 채용' 정책을 가리키는 것으로 노사합의에 따라 현재는 폐지됐다.
최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발언한 고용세습은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악의적인 표현"이라며 "정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번 현오석 부총리가 같은 발언을 해 노조가 현 부총리를 고발한 사례가 있다"며 "박 대통령은 현 부총리와 같은 말을 반복한 것으로 사실이 아닌 것을 국민들에게 오해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이 철도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한 데 대해 "불법파업이라는 것은 행정부의 주장일 뿐"이라며 "법과 원칙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철도파업을 불법으로 모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파업과 관련해서는 행정법원에서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