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말뚝' 항의 日대사관 차량 돌진 60대 구속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문제해결을 위한 1030차 정기수요집회가 열린 11일 오후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경찰들이 '소녀상'을 지키고 있다. 2012.7.11/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figure>'소녀상 말뚝 테러'에 항의하며 자신의 차량을 몰고 일본대사관으로 돌진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2일 극우 일본인이 위안부 소녀상(평화비)에 '타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는 말뚝을 설치한 데 항의하기 위해 자신의 화물차량을 몰고 일본대사관 정문으로 돌진한 김모씨(62)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 오전 4시55분께 자신의 1톤 화물차량을 몰고 서울시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철제 정문으로 돌진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차량 운전자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달 19일 일본 극우단체 인사가 소녀상에 말뚝을 묶은 사실을 알게 돼 단독으로 범행을 계획했다. 이후 김씨는 지난달 28일, 이달 2일과 5일 등 3차례에 걸쳐 일본대사관을 사전 답사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일본 극우단체 회원인 스즈키 노부유키씨(47)는 지난달 18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입구, 이튿날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맞은 편 소녀상 옆 등에 '타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는 한글과 '타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일본어가 적힌 흰색 말뚝을 세워 논란을 빚었다.

m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