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진실화해위 올해 종료…박선영 "한 목소리 내야 길 열릴 것"

오는 5월 조사 기간 종료…"여야 모두 정신 다른 곳에 가 있어"
조사 기간 연장, 재단 설립, 배·보상법 제정과 개정 등 적극 추진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 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93차 전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오는 5월로 조사 기간이 종료되는 위원회의 활동 연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2일 신년사를 내고 "시간을 벌고 싶지만, 진실화해위 법을 개정하거나 새로운 법을 제정해야 할 정치권은 여야 모두 정신이 온통 다른 곳에 가 있다"며 "힘을 합쳐 한목소리를 낸다면 반드시 길이 열리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025년 을사년은 우리 위원회가 법적으로 종료되는 해인 동시에 미래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는 가변적인 해"라며 "더더욱 똘똘 뭉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위원장이 아무리 운동화가 닳도록 뛰어다녀도 내부에서 불협화음이 나오고, 서로 헐뜯으며, 언론과 정치권을 동원해 자신들의 목소리만 키우려고 한다면 그 누구도 우리를 돕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진실화해위의 조사 기간 연장과 재단 설립, 배·보상법 제정과 개정 등 현안 추진 의지를 밝혔다. 그는 "4~5월에는 상임·비상임 위원님들 여섯 분의 임기가 만료된다"며 "이분들의 임기가 연장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오는 6일 오전 현충원 참배와 부서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