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나홀로 집에서 불 피운 20대 남성…긴급 구조

서울 관악서, 빌라 화재 신고 후 즉시 출동…병원 후송
경찰 관계자 "소중한 생명 지켜 뿌듯하지만 안타까워"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성탄절 집에 불을 피워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무사히 구조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12시 25분쯤 화재 신고를 받고 관할 당곡지구대 경찰관들이 신속 출동해 자살을 시도한 20대 남성을 구조했으며 인명피해 없이 화재 진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빌라에서 경보기가 울린다는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측은 "누군가 자살 시도를 하려고 불을 피운 냄새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소방과 함께 즉시 남성의 주거지 문을 강제 개방했다. 안에 있던 남성은 의식이 혼미한 채 쓰러져 있었다. 화장실에서는 무언가 불에 탄 흔적이 발견됐다.

남성은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의 한 경찰 관계자는 "전일 신림역 인근 모텔 방 안에서 불을 피워 자살 시도한 남성이 있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며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킨 것에 뿌듯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