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집 계엄 모의' 김용군 예비역 대령 구속 송치
내란 실행 및 직권남용 혐의…지난 21일 구속영장 발부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햄버거집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비상계엄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 육군 예비역 김용군 전 대령이 구속 송치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27일 오전 김 전 대령을 내란 실행 및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령은 계엄 당일인 지난 3일 경기 안산 소재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계엄 비선' 의혹을 받는 노 전 사령관과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 등과 함께 계엄 모의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군 내 별도 사조직인 '수사2단'을 기획한 의혹도 받고 있다. 수사2단은 선관위 장악을 목적으로 신설돼 구 여단장과 방 기획관이 각각 단장과 부단장직을 맡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 여단장과 방 기획관도 피의자로 입건, 수사하고 있다.
김 전 대령은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본부장 출신으로 2013년 국군사이버사령부 정치댓글 공작 사건을 축소·은폐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불명예 전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1일 김 전 대령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8일, 문 사령관은 20일 구속됐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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