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계엄 선포' 후 안산 점집 머물러…다른 장소 이동 없어
2차 '햄버거집 회동' 후 점짐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
구삼회, 오늘 오전 소환조사…방정환도 일정 조율 중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12.3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밤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이 거주지인 점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25분쯤 긴급 담화를 발표한 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3일 밤 노 전 사령관이 거주지인 경기 안산시 점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다른 장소로 이동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 전 사령관은 같은 날 경기 안산시의 한 햄버거집에서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 김용군 전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본부장 등 4명과 만나 계엄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사태를 대비해 현역 군인들로 '수사 2단'을 구성, 이들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서버 확보 임무 등을 맡겼다.
노 전 사령관은 두 사람을 각각 수사 2단의 단장과 부단장으로 지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 여단장은 24일 경찰에 피의자 입건돼 25일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방 혁신기획관은 현재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노 전 사령관은 내란실행 및 직권남용 혐의로 지난 24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의 거주지인 점집을 수색하던 중 그가 사용하던 자필 수첩을 확보했는데, 해당 수첩엔 국회 봉쇄 및 정치인 등 주요 인물 체포 후 신병 처리 방안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수첩엔 정치인 외에도 '지난 정부에서 잘 나갔던 총경급 이상 경찰들'이란 표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해당 부분에 대해 "수첩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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